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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플로리다 프로젝트
파스텔빛 화려함에 가려진 비루한 삶의 무게
2018년 03월 09일 (금) 10:29:27 박병우 기자 i2daho@naver.com

[시사브리핑 박병우 기자]영화가 시작하고 아이들이 나오고 새로운 차가 들어왔다며 달리기 시작한다.이 귀여운 아이들이 다려간 곳은 모텔. 그 아이들이 한 것은 2층 발코니에서 차위에 침을 뱉어내는 일이었다.

파스텔 톤의 이쁘게만 보이던 이 호텔은 일반적인 모텔이 아닌 이 공간은 영화의 제목이 뜻하는 이중적 의미중 하나인 디즈니랜드 개발로 인해 부유하던 사람들이 미국 남부 플로리다의 모텔촌에서 비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현실을 결코 어둡지만은 않게 밝게 그려내고 있다. 그 이면의 차가운 현실은 남겨둔채로.

 

2백만불의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영화 '플로리다 프로젝트'에서 여러 영화제에서 남우조연상을 수상한 윌리엄 데포우는 깐깐한 모텔의 관리인 같은 모습에서 때론 아이들이나 숙박객들에게 따뜻한 모습으로 또 성숙한 모습으로 극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있다.

 
   

보라색 파스텔톤의 페인트 칠로 외형만 그럴듯하게 화려하게 꾸며 놓고 알고보면 그냥그런 싸구려 모텔의  모습은 디즈니랜드 개발로 인해 거리로 내쫓겨 모텔촌을 전전하는 비루한 그들의 삶과 겹쳐진다. 아이들의 밝은 모습과 어른들이 처한 무겁디 무거운 삶의 현실이 대비되어 담담하게 교차된다.

 

2015년 '탠저린'으로 세계최초로 아이폰만으로 장편영화를 완성해 냈던 션 베이커의 뛰어난 연출력이 인상적이다. 중간에 역시 아이폰으로 찍어 삽입한듯한 거친 느낌의 장면이 삽입되어 있고 그런 연출은 더욱 현실감 있게 다가와 다큐적인 느낌을 전해주기도 한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월트 디즈니가 꿈꿨던 완벽한 이상향인데 결국은 미완성에 그치고 만 대규모 사업 기획이었다. 생전에 월트 디즈니는 가난이나 불행이 없는 완벽한 행복의 공간으로 거대 테마파크를 건설하려고 했다. 그래서 그는 플로리다주 올랜도 일대의 부동산을 매입하려고 했으나 도시 전체를 소원했던 꿈의 공간으로 건설하기엔 너무 많은 자본이 들었고 얼마 후 사망하게 되면서 원대했던 계획은 수포로 돌아갔다. 대신 사후에 유족들과 디즈니 사업부에선 월트 디즈니의 뜻을 이어 받아 플로리다주 일부 공간에 한해 오늘 날까지 전세계 관광객을 끌어 모으고 있는 디즈니월드를 만든다.  


플로리다 프로젝트는 역설적인 영화의 제목과 달리 디즈니랜드 개발로 인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난 이들이 하루하루 방세를 걱정하는 허름한 모텔촌으로의 삶을 만들어 내고 어른들은 불법도 서슴치 않고 돈을 벌려하고 아이들은 디즈니랜드를 찾아온 관광객을 대상으로 구걸을 하기도 한다.  

 

밝은 아이들과 화려한 포스터에 가려진 작품은 디즈니랜드에 갈 수도 없고 그 주위에서 비루한 삶을 사는 이들의 가난하고 힘겨운 삶을 통해 미국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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