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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전산시스템 오류 여전..요금수납 사고 잦아
KT 전산시스템 오류 여전..요금수납 사고 잦아
  • 뉴스토마토
  • 승인 2010.01.25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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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형진기자] KT가 지난해 자회사 KTF와 합병해 해를 넘겼지만, 아직도 통합 전산시스템에서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장 중요한 요금수납 부분에서 오류가 잦다.
 
KT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KT 통합 전산시스템 'N스텝'의 요금수납 시스템이 수시로 오류를 일으키면서 고객의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요금수납 오류 중 자동이체가 제대로 안되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자동이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가입자도 모르게 연체자가 발생하는데, KT는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고객에게 직접 입금이 가능한 가상계좌를 알려주고 있다.
 
통장 자동이체를 신청한 KT 가입자에게 계좌를 알려줘 직접 입금하도록 유도하는 식이다.
 
두번째 많은 수납 오류는 이중으로 고객 계좌에서 인출했다 다시 되돌려주는 방식이다.
 
한번인출한 요금을 전산망이 미입금된 것으로 잘못 인식해 중복 인출하지만 곧바로 고객 통장으로 재입금하면서 고객 항의는 덜하지만, 끊이지 않고 사고가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N스텝은 또 무선랜 사용량과 이동통신망을 이용한 무선인터넷 이용량을 제대로 구별하지 못해 해당 요금을 반자동으로 구분할 수 밖에 없어, 실시간 사용량을 고객에게 알려주지 못한다.
 
경쟁사인 SK텔레콤이나 LG텔레콤은 매일 요금과 사용량을 고객 휴대폰에 문자메시지(SMS)로 알려주지만 KT는 한달에 두번 밖에 알려주지 못한다.
 
KT는 해당 프로그램 개발까지 끝냈지만 적용에 문제가 생겨 실제 사용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KT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잦은 수납오류 사고는 각각의 프로그램을 연결하는 미들웨어 없이 KT와 KTF 전산시스템을 인위적으로 급하게 결합하면서 생긴 문제로 원인을 찾기도 힘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KT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산문제가 아니라 통신사업자연합회에서 자료가 늦게 넘어오거나 고객이 입금을 잘못해 일어난 사소한 문제일 뿐이고 다른 통신사에도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한 이동통신사 관계자는 "수납시스템은 가장 핵심이기 때문에 1건이라도 오류가 발생했다면 그건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는 얘기"라고 이를 반박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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