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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축구는 영원하다 - Infinite Football'
[리뷰] '축구는 영원하다 - Infinite Football'
  • 한성수 기자
  • 승인 2018.05.10 22: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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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즈 부문 상영작

[시사브리핑 한성수 기자]

올 해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즈 부문 상영작인 '축구는 영원하다 - Infinite Football' 는 얼핏 축구에 대한 대단한 열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인 듯 보인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한글 제목은 리버풀의 감독이었던 빌 샹클리의 "폼은 일시적이지만 클래스는 영원하다" 에서 따온 듯 하다.)



영화의 감독이기도 한 주인공과 친구는 끊임없이 축구 얘기를 한다. 축구장과 사무실, 그리고 집을 오가며 나누는 대화들의 대부분은 축구에 관해서다. 

어린 시절 축구선수를 꿈꾸었지만 부상으로 접어야했던 친구의 과거는 축구의 규칙을 바꾸어야 한다는 당위까지 이어진다. 부상의 이유가 축구의 거친 규칙때문이었다고 믿고 있고 선수들의 부상을 줄이기 위해 전혀 새로운 규칙을 부여해야 한다는 식이다. 

시종일관 진지하게 경청하던 주인공의 현실적이지 않다는 반론에도 믿음은 변함이 없다. 여기까지라면 제목처럼 축구에 대해 헌신적인 열정을 가진 몽상가의 이야기일 것이다.



사실, <축구는 영원하다> 는 축구를 통해 인생에 대한 이야기와 때론 의미조차 모호한 철학적인 질문을 던진다. 축구와 과거가 중첩되는 후반부는 좀 더 사색적이다. 

조명을 배제한 어두컴컴한 공간에서 카메라는 흔들린채로 둘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새로운 규칙과 새로운 꿈을 꾸는 초로한 남자의 이상은 분명 현실에서 이뤄내기 힘든 것이지만 세상을 발전시키는 건 언제나 이상에 가깝고 언젠가 이상은 현실이 되기 마련이다. 그건 축구에서나 현실에서나 늘 유효한 마음가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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