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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디트로이트'
[리뷰] 영화 '디트로이트'
  • 권혜진 기자
  • 승인 2018.06.08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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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권혜진 기자]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폭풍속으로', '블루스틸', '스트레인지 데이즈', '허트 로커', '제로 다크 서티' 등의 전작을 통해서 이미 서스펜스를 뽑아내는 능력은 최고임을 증명해 보여 왔었다.

신작 '디트로이트'는 뜨거웠던 디트로이트의 시간으로 들어가 그녀의 장기인 긴장감과 서스펜스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1967년의 공업도시인 디트로이트에서 뜨거운 폭동이 발생한다. 인권을 유린한 술집 단속에 분노한 슬럼가의 흑인들이 백인 경찰과 극단적인 부딪히며 3명의 흑인이 사살되는 등 사회적으로 큰파장을 불러일으킨다.

 

사실에 근거한 영화는 당시의 사건을 겪었던 이들의 증언과 인터뷰에 작가적 상상력이 추가되어 만들어졌다.  이작품에서 주목해야 할 것은 1967년 그때의 사건을 다루는 방식이다.

영화는 당시의 폭력 사태가 단순한 인종 차별에서 출발한다고 보여주지 않는다. 폭력의 본질은 어쩌면 스스로의 공포와 나약함 때문이기도 하다고 보여준다.

폭동이 발생하고 이성은 상실된 광기의 시간으로 흘러만 간다. 그안에서 분노는 또다른 분노를 낳게 되고  차별은 또 다른 차별을 불러 일으킨다.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1967년 의 그 혼돈의 순간의 현장의 중심에 마치 관객이 내던진 것처럼 흔들리는 핸드헬드 카메라를 이용해 생생하고 충격적으로 자신의 메세지를 던져준다. 비로써 관객은 피해자이자 목격자로 함께 영화에 참여하게 된다. 
 

 1967년 디트로이트의 한 모텔에서 울려퍼진 세발의 총성 뒤에 가려진 시간을 추적하고 있다.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용의자로 지목되어 무차별한 폭력을 당하게 된다.

 

50여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세상은 여전히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하지만 앞으로 나아가려는 세상의 변화에 힘을 실어주려는 감독의 시선이 영화에 담겨져 있다.

 

디트로이트는 영화속에 울려퍼지는 총성과 더불어 충격과 공포 그리고 분노와 함께 관객에게 다가온다.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이어져 오고 있는 현실의 이면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영화기도 하다.

 

캐서린 비글로우 감독은 흑인이냐 백인이냐, 누가 가해자이냐 피해자냐, 누가 선이고 악이냐 그런 단순한 이분법적인 시선으로 구분 짓지 않는다. 폭력 앞에서는  피부의 색깔의 다름이 아닌 바로 인간 본질에 있음을 이야기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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