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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 감독의 또하나의 역작, '개들의 섬'
웨스 앤더슨 감독의 또하나의 역작, '개들의 섬'
  • 윤현진 기자
  • 승인 2018.07.05 0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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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윤현진 기자]

지난 620< 그랜드 부다페스트 > , < 판타스틱 MR. 폭스 > 등을 연출한 웨스 앤더슨의 신작 개들의 섬은 웨스 앤더슨의 또 다른 역작의 탄생이라는 등 평론가 뿐만 아니라 일반 관객에게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개들을 혐오하는 메카사키의 시장인 고바야시는 개 독감을 구실로 모든 개들을 쓰레기 섬으로 추방하고 그의 조카이자 양아들인 아타리를 구금한다. 그 후 아타리는 그의 경호견인 스파츠를 찾기 위해 쓰레기 섬으로 향하고, 다섯 마리의 강아지를 만나 같이 스파츠를 찾아나선다.

이 영화는 섬세하면서도 완성도 있다. 이미 2009< 판타스특 MR. 폭스 > 라는 작품을 통해 웨스 앤더슨은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을 시도한 바 있다. 이번 작품에서 또한 144천여개의 프레임을 촬영하고, 수천 개의 인형을 만들어 사용했을 만큼 완벽한 작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제작 과정과 촬영과정을 합하여 6년이 걸렸을 만큼 완벽하게 디테일을 표현했다고 볼 수 있다.

개들의 섬은 단순한 개와 사람의 우정 어린 스토리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 비판적인 이야기를 숨겨두고 있다. 아타리와 개들이 지나가는 장소들을 보게 되면, 쓰나미가 휩쓸고 간 공장, 이미 포화된 쓰레기 더미들이 가득한 곳에 개들을 몰아넣는 등 사회의 여러 환경 문제들과 사회적 문제들을 담고 있다.

웨스 앤더슨이 얼마나 일본을 사랑하면서도 일본에 대한 풍자를 섞었는지에 대해 알 수 있냐면, 그의 작품에서 영감을 주었던 구로사와 아키라 감독, 우타가와 히로시게 미술가 등 여러 작품을 오마쥬 한 장면들을 영화 내에서 엿볼 수 있다.

이 뿐만 아니라 영화의 캐릭터 간의 관계를 통해 사회에 대한 메시지를 보여주는데, 비리를 가진 고바야시 시장의 모습과 다섯 마리의 개들과의 관계에서도 볼 수가 있다. king , boss, rex, duke, chief 다섯 마리의 개들은 이름에서는 지도자라는 공통된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 데, 고바야시 시장 또한 지도자라는 이유에 진정한 지도자는 무엇인가 하는 의미를 주기도 한다. 또한 개들이 아타리의 말을 못 알아 듣는 것처럼 일본어는 제외한 영어에만 번역을 연출하므로서 관객들은 일본어 대사를 알아 들을 수 없을 것이다. 이는 아타리와 개들의 수직적 느낌을 관객으로 하여금 동질감을 느낄 수 있게 해준 것이 아닌가 싶어. 놀라운 포인트 중 하나였다.

이번 작품에서도 웨스 앤더슨의 스타일이라고 할 정도로 그의 필모와 같이 화려하지만 어둡고 차별화된 무채색을 통해 다양한 색감들의 조화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고, 적절한 상황에서의 아름답고 조화로운 OST가 빛난던 영화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숨겨진 여러 의미와 매력이 숨겨진 영화임에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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