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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리뷰]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
  • 윤현진 기자
  • 승인 2018.07.07 20: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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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구치 켄타로의 매력과 1960년대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영화

[시사브리핑 윤현진 기자]


일본의 청춘 스타 사카구치 켄타로가 자신의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가 7월 11일 개봉을 앞두고 지난 3일 첫내한하여 화제를 모았다.


영화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가 간호사에게 자신이 쓴 시나리오를 읽어 주면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영화 감독이 되길 원하는 켄지는 폭우가 오는 어느 날도 여느 때와 같이 상영이 모두 끝난 극장에서 홀로 고전 영화를 보게 되고, 영화를 보던 도중 정전이 되면서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나게 된다.


스크린 밖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캐릭터인 ‘미유키‘ 공주가 나타나게 되고, 둘을 곧 사랑에 빠진다.
이 영화의 장르는 영화 속에서 나타난 주인공과 사랑에 빠지는 전형적인 SF 로맨스 물이다. 그러나 일반적인 로맨스 물과 차별화된 흑백 영화라는 소재를 사용한다. 켄지는 흑백 영화에서 나온 캐릭터를 만질 수 없고, 지켜만 봐야하는 순수함을 강조하고 있다.


사카구치 켄타로 배우가 7월 3일에 진행한 기자간담회에서 “ 영화 속의 분위기와 같이 영화 촬영 현장에서도 온화하고 순수한 분위기로 진행되어 좋았다.” 하고 밝혔을 만큼 영화 내에서 주고자 하는 이미지는 그대로 잘 전달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영화 내에서 보여준 흑백과 컬러의 적절한 조화는 영화 내에서도 매우 눈여겨 볼 포인트이기도 하다. 특히 빨강색 이라는 포인트로 강조를 주어 스카프, 장미 등 ‘미유키’ 의 캐릭터를 돋보이게 하였다. 또한 영화 내에서 보여준 영화 세트, 미술, 세세한 소품까지 1960년대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였다.


이 영화의 각본을 맡은 우야마 케이스케는 영화 내에서 시도해보고 싶었던 여러 영화들을 오마주하여 만들기 위해, 33번의 수정을 거쳐 각본을 완성하였다고 한다. 그렇기에 관객들은 숨겨진 영화를 찾는 재미를 찾을 수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극중 캐릭터의 강한 개성이 영화의 몰입에 가장 큰 방해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특히 ‘미유키’ 캐릭터는 공주를 표현하려는 뻔뻔하면서 엉뚱스러운 개성이 영화속 설정인 1960년대와의 현실 모습과는 동떨어져 방해가 되는 요소이다. 그렇기에 두 캐릭터의 사랑이야기는 현실성이 떨어진다.  역시 극 중 상황으로 나타내기엔  판타지적인 요소가 과한 경향이 있어 아쉬움을 주기도 한다.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1960년대의 모습으로 '오늘 밤 로맨스 극장에서'는 사카구치 켄타로와 아야세 하루카의 청춘의 풋풋함과 두 캐릭터의 설레임으로 인해 관객에게 충분히 매력적인 작품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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