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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주말을 맞이해 뜨거웠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현장
첫번째 주말을 맞이해 뜨거웠던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현장
  • 신재덕 기자
  • 승인 2018.07.16 17: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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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하고 다채로운 주제의 메가토크들

[시사브리핑 신재덕 기자]

지난 12일 개막해 뜨겁게 순항중인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가 다채로운 주제로 프로그램 이벤트를 진행하며 영화제 개막 첫 주말을 열었다.

 

구혜선 감독을 비롯해 독립영화 제작사로 특별상영의 주인공이 된 인디스토리 그리고 국내에서 많은 사랑을 받은 호러 영화 <디센트>의 쇼나 맥도날드 등 특별한 게스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토크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 '영화 그리고 나, 감독 구혜선을 말하다'메가토크에 참석한 구혜선*사진제공: bifan

14일(토) 오후 4시, 판타스틱큐브에서는 구혜선 감독의 첫 단편 <유쾌한 도우미>와 최신작 <미스터리 핑크>를 상영하고, 이어서 '영화 그리고 나, 감독 구혜선을 말하다'를 주제로 메가토크가 진행됐다. 진행을 맡은 이화정 기자는 샴쌍둥이를 소재로 한 <복숭아나무>나 현실과 가상을 오가는 설정의 <미스터리 핑크> 등을 언급하며 “부천과 가장 어울리는 감독을 찾자면 판타지에 강점을 보이는 구혜선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차기작 계획을 묻는 관객질문에 "판타지를 계속 준비 중"이라면서, "특이하고 아름답고 ‘무섭고’ 그런 사랑이야기, 호러멜로를 만들고 싶다. 정말 강력한 러브가 아닐까 싶다"고 말해 호기심과 기대를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 ‘판타스틱 전력 질주, ㈜인디스토리 20주년’ 메가토크 현장*사진제공: bifan

다음 날인 15일(일) 12시 30분, CGV부천에서는 ‘판타스틱 전력 질주, ㈜인디스토리 20주년’ 메가토크를 열고, 독립영화의 배급이 전무하던 시절, 유일한 배급회사로써 독립영화의 상영을 돕던 인디스토리의 20년의 발자취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디스토리와 깊은 연이 있는 <한여름의 판타지아>의 장건재 감독, <오목소녀>의 백승화 감독, <그들이 죽었다>의 백재호 감독 <수성못>의 유지영 감독이 패널로 참여했다.

유지영 감독은 “연출자가 의도한 부분이 제작사에 의해 바뀌는 경우가 많은데, 인디스토리는 이를 지킬 수 있게 배려해줬다”고 말했다. 네 감독은 인디스토리와 인연을 맺은 계기는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인디스토리가 영화제작 전반에서 세세한 부분까지 감독을 소외시키지 않으며 배려하는 점이 감동적이라고 입을 모았다.

포럼 중간에는 곽용수 대표가 관객들에게 깜짝 인사로 찾아왔고, 20주년 자리를 만들어 준 BIFAN에게 고마움을 전하기도 했다.


 
이어서 오후 3시에는 여성 영화인들이 함께 모여 장르영화와 여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메가토크 ‘장르를 달리는 여성 영화인’을 진행했다. 박혜은 영화 평론가가 진행을 맡고 <세 친구>의 밋지 페어원, <백색밀실>의 쇼나 맥도날드 그리고 <화차>를 연출한 변영주 감독이 함께했다.

변영주 감독은 “영화의 주류에서 여성의 역할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번 토크의 문을 열었다. 장르라는 카테고리에서 활동하는 여성 영화인으로서의 소감을 듣고 미투 운동 이후 영화계 전반에서 여성영화인이 나아갈 방향으로 대화의 주제를 확장했다.

밋지 페어원은 “많은 영화 속의 여성이 누군가의 엄마로, 누군가의 여자친구로 그려진다. 그들은 독자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며 자신의 영화에서 남성 캐릭터를 철저히 배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리고 쇼나 맥도날드는 “디센트에 여섯 명의 여성영화인들이 등장했던 건 당시 영화계에서 충격적인 일이었다.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아쉬움이 남는다.”고 전했다.

 

 

▲ 아이돌 못지 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설경구가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 관객과의 대화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제공: bifan

같은 날 오후 5시 20분에는 두터운 팬덤으로 한국영화의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는 <불한당: 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의 GV가 열렸다. 스스로를 불한당원이라고 소개한 박혜은 기자의 사회로 변성현 감독과 설경구 배우가 함께했다. 불한당원들로 가득 찬 GV는 촬영 비하인드와 배우, 감독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

무엇보다 영화 개봉 당시 SNS 논란이 있었던 변성현 감독은 “내가 이 영화를 망쳤고, 자신에게 다신 기회가 오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관객들이 다시 기회를 만들어주었다.”고 감사를 표하며 앞으로의 이벤트에 빠짐없이 참여해 갚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폼 잡는 한재호 역할을 완벽하게 소화해내어 ‘지천명 아이돌’이란 수식어가 생긴 설경구 배우 역시, 앞으로의 행보를 묻는 질문에, 다음 작품도 변성현 감독과 불한당 스태프와 할 예정이라고 선언해 관객들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이날 GV는 1년이 넘도록 꾸준한 대관행사와 이벤트를 통해 무한 애정을 보여준 관객들의 식지 않는 열기 속에 불한당의 사랑을 50년간 이어가자는 훈훈한 약속으로 마무리 지어졌다. 19일(목) 오후 5시 반에는 메가토크 ‘내 영화 꽃길 내가 깐다, 불한당과 불한당원들’이 진행되어 더욱 심도 있는 토크로 또 한 번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 동안 진행되는 메가토크와 마스터클래스는 BIFAN의 공식 유투브 채널에서 풀영상으로 만나볼 수 있다. (www.youtube.com/officialPiFan) 지난 7월 12일(목) 열화와 같은 성원과 기대 속에 막을 올린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54개국 299편(월드 프리미어 60편)의 판타스틱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7월 22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지난 7월 12일(목) 열화와 같은 성원과 기대 속에 막을 올린 제22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54개국 299편(월드 프리미어 60편)의 판타스틱영화를 관객들에게 선보이며 7월 22일까지 부천시 일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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