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8 14:39 (목)
야당, 엄기영 사장 사퇴, MB의 방송작악 음모 주장
야당, 엄기영 사장 사퇴, MB의 방송작악 음모 주장
  • 김기래 기자
  • 승인 2010.02.09 00:4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민노당, 진보신당 나란히 “방송장악 음모에 싸울 것…”
엄기영 엠비시 사장은 8일 오전 서울 울 소공동에서 열린 엠비시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신임 이사진 결정에 반발해 즉각 사퇴를 결정했다.

오늘 방문진에서는 보도본부장과 제작본부장에 유혁 선임을 강행하자, 엄 사장은 “방문진의 존재 의미에 대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며 “사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은 논평을 통해 “자발적 사퇴라는 형식을 취했지만 이게 사퇴가 아니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며 “방문진은 김우룡 이사장이 취임한 이후 인사권에 노골적으로 개입해 왔다. 그간 사장이 추천하면 이를 승인하는 관례를 깨, 사실상 사장의 인사권으로 되어 있던 것을 빼앗으로 했던 것이다”고 밝혔다.

또 방문진의 보도본부장 인사에 개입에 대해 “이명박 정부에 비판적인 보도를 통제하고, 엠비시를 최근 케비에스와 마찬가지로 친정부매체로 만들기 위함이다”며 “그래서 공중파 전체를 매일같이 ‘MB어천가’가 방송되는 천국으로 만들려 했을 것이다”고 반발했다.

이 같은 엠비시 인사에 대해 “민노당은 국민의 공기인 전파가 MB홍보를 위해 낭비되는 일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엠비시 노동조합은 물론 민주주의와 공영방송을 소중히 아끼는 모든 국민과 함께 이명박 정부의 방송장악에 맞설 것이다”고 밝혔다.

진보신당도 논평을 통해 “엄기영 엠비시 사장 사퇴, ‘MB, 속 시원하신가?’”라며 “MB정권의 막가는 엠비시 장악 행패, 차라리 김우룡 이사장이 사장도 겸직한다고 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김우룡 이사장의 방문진 이사회가 엠비시 장악이라는 시나리오를 노골화하는 가운데 벌어진 일이다. 방문진이사회가 엄 사장의 인사권까지 무시해가며 본부장 인사에 노골적으로 간여한 것은 엠비시를 어떻게든 MB방송으로 만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다. 한마디로 방문진은 청와대의 엠비시 파견소에 다름 아니다”고 반박 했으며, ‘언론장악에 맞서 싸울 것’임을 밝혔다.


-Copyrights ⓒ네티즌과 함께하는 중앙통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광주.전남.부산.서울 실시간 뉴스 및 동영상제공>



사회부/이보람 차장 goeuni1004@hanmail.net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