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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에 21차 남북이산가족 상봉 열리지만 여전히 불편
3년만에 21차 남북이산가족 상봉 열리지만 여전히 불편
  • 이흥섭 기자
  • 승인 2018.08.19 10: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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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례적 상봉 대비한 이산가족상봉 상설면회소 설치 시급
[시사브리핑 이흥섭 기자]남북정상회담 이후 급격히 한반도 정세가 대화 무드로 바뀌고 있다. 북핵문제와 별개로 남북은 그동안 끊겼던 이산가족상봉이 재개되기 때문이다.

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을 앞둔 남한측 이산가족이 속속 강원도 속초로 모이고 있으나 여전히 남북 이산가족들이 마음 편히 가족을 상봉할 장소가 없다는 것은 아쉽기만 하다.

이번 이산가족상봉은 지난 2015년 10월로 3년 만의 재개되는 것이다. 이산가족들은 이번 1차 상봉을 통해 89명이, 2차 상봉을 통해 83명의 남측 가족들이 65년 만에 북의 피붙이와 꿈에도 그리던 만남의 기쁨을 누릴 예정이다.

통일부에 등록된 이산가족 상봉신청자는 13만 명이 넘는다. 그 중 절반이 넘는 55%는 이미 사망했고, 생존한 5만 8천 여 명의 평균 나이도 팔순을 넘긴 상황이다.

전쟁으로 헤어진 남북의 이산가족들이 생전에 만날 수 있도록 하는 상설면회소의 설치가 절실한데, 남북관계에 전례 없는 훈풍이 불고 있는 지금이야말로 그 적기이다.

이미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0년 6.15 공동선언과 2007년 10.4 선언을 통해 남북은 이산가족 상설면회소 설치와 관련해 원칙적 합의를 이룬 바 있다.

국민의 정부가 추진했던 햇볕정책은 어제 안타까운 별세 소식이 전해진 ‘미스터 유엔’, 코피 아난 전 유엔 사무총장의 공개적인 지지도 받은 바 있다.

모쪼록 이번 제21차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상설면회소 설치로 이어져, 이생에서 긴 시간이 남지 않은 많은 이산가족들이 하루라도 빨리 혈육의 정을 나누게 되길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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