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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은 사망했다...슬프게 엎드려 통곡한다.
민주당은 사망했다...슬프게 엎드려 통곡한다.
  • 이흥섭 기자
  • 승인 2009.04.07 09: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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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전 장관, 공천 배제 방침에 반발, 무소속 출마 시사
▲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
[시사브리핑/이흥섭 기자민주당 지도부가 6일 4.29재보선 전주 덕진 출마를 선언한 정동영 전 장관에 대해 공천 배제를 확정하는 강수를 두고, 정 전 장관의 출마 포기를 압박했지만 문제는 쉽게 수그러들 조심을 보이지 않고 있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의 방침에 대해 정 전 장관은 명확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지만 그의 지지자들은 물론 당내 비주류 의원들도 반발하고 있고, 당내 일각에서는 분당 가능성 까지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주목할 점은 민주당의 이날 결정 직후 정 전 장관의 지지 모임인 ‘정동영과 통하는 사람들‘(이하 정통들)은 민주당 지도부의 결정에 배신감을 느낀다며, 당원과 지지자들을 배신한 정세균 지도부를 규탄하고, 정동영과 생사를 같이 할 것을 결의했다.

‘정통들’은 6일 결의문을 채택해 지지율이 50%가 넘는 후보에게 경선의 기회조차 주지 않는 지도부를 성토하고, “정동영에게만 공천배제를 한다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들을 기만하는 행위에 불과할 뿐 아니라 대선후보까지 했던 사람을 당에서 완전히 몰아내는 것은 당과 지지자들에 있어 너무도 큰 아픔과 불행의 생채기로 남을 것”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이들은 또, “MB정권의 폭압이 계속되고, 북한이 로켓을 쏘는 중대한 시기에 최고위원이란 사람들이 모여서 발표한다는 것이 정동영 공천배제라니 기가 막히고 가소로울 따름이며, 작금의 지도부의 한심한 행태는 더 절망적”이라며 “희망 없는 껍데기 정당으로 만들어 버린 세력들에게 끝까지 그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그리고 정통들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때 동반 탈당을 결행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지금 이 순간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는 말이 내게 와 닿는다"며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강력히 시사한 정 전 장관을 둘러싼 민주당 사태는 내분의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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