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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린온 사고 원인은 ‘부품결함’...KAI, “재발방지에 최선 다할 것”
마린온 사고 원인은 ‘부품결함’...KAI, “재발방지에 최선 다할 것”
  • 남인영 기자
  • 승인 2018.09.21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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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린온 헬기 추락 장면/출처=해병대사령부
[시사브리핑 남인영 기자] 지난 7월 해병대 장병 5명의 목숨을 앗아간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 원인이 ‘로터 마스트’라는 부품 결함 때문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측이 공식 입장을 내놨다.

21일 KAI는 입장자료를 통해 이번 사고와 관련해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의 중간조사 결과를 존중하며 이를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KAI 측은 앞으로 에어버스를 포함한 국내·외 협력업체와 더욱 더 엄격한 기준으로 품질 보증 활동에 임하며 모든 항공기의 품질관련 문제가 다시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KAI 관계자는 “이번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함께 부상 장병의 빠른 쾌유를 기원 드린다”며 “이번 사고와 관련해 피해를 입으신 모든 분들과 국민 여러분께도 다시 한 번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이날 민관군 합동 사고조사위원회는 해병대 상륙기동헬기 ‘마린온’ 추락사고가 ‘로터 마스트’라는 부품 결함 때문이라고 밝혔다.

로터 마스트는 엔진에서 나온 동력을 헬기 메인로터(회전 날개)로 연결하는 축이다. 해당 로터 마스터는 KAI가 프랑스 에어버스 헬리콥터(AH·Airbus Helicopters)에서 수입한 것이다.

사고조사위는 이날 중간조사 결과 발표를 통해 이번 헬기 추락사고는 로터 마스트에 균열이 있었고 결국 완전히 부러져 회전날개가 떨어져 나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고조사위 관계자는 “로터 마스터 파단(절단)으로 인해 메인로터가 탈락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며 “로터 마스터 파단은 소재 제작 시 발생한 균열에서 기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로터 마스트가 끊어진 것은 제조 공정에서 발생한 균열 때문으로 드러났다.

사고조사위에 따르면 추락한 마린온 헬기에 있었던 로터 마스트와 같은 제조공정을 거친 다른 로터 마스트 3개에서도 같은 균열이 발견됐다.

아울러 제조 업체인 프랑스 오베르듀발사도 열처리 공정을 공랭식으로 해야 하나 수랭식으로 하면서 균열이 발생했다며 제조 공정상 오류를 인정했다 사고조사위 측은 강조했다.

다른 로터 마스터 3개 가운데 2개는 육군 기동헬기인 수리온에 장착돼 있고, 나머지 1개는 AH 사에 보관돼 있다.

사고조사위 관계자는 “제조 공정상 오류에 대해 지속적으로 추적해 경위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육군용 수리온 헬기와 해병대 마린온 헬기는 운용이 중지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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