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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성로비 수사경찰, 오리고깃집에서 오리발만 주워왔나?
청와대 성로비 수사경찰, 오리고깃집에서 오리발만 주워왔나?
  • 김기래 기자
  • 승인 2009.04.07 0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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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수사 통해 청와대 성로비 사건 진실 낱낱이 밝혀라"촉구
청와대 성로비 수사경찰, 오리고깃집에서 오리발만 주워왔나?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실 행정관의 성로비 의혹에 대한 경찰수사가 아무런 성과도 없이 사실상 마무리 수순을 밟고 있는 것과 관련, 자유선진당 박영선 대변인이 7일 논평을 통해 “강희락 경찰청장의 ‘성매매는 재수없으면 걸린다’는 발언이 수사지침으로 작용했나 보다.”라며 경찰의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박 대변인은 “경찰은 어제 오리고깃집에서의 식사는 개인적 친분에서 비롯된 자리고 제3의 핵심인물이 있다는 증거도 확보하지 못했으며, 유흥업소에서 문팀장이 외상금을 적어놓은 쪽지를 찾아냈다고 밝혔다.”며 “오리고깃집에서 하라는 수사는 안하고 오리발만 주워 온 모양”이라고 비아냥거렸다.

그는 논평에서 ▲경찰은 오리고깃집이라는 공개된 장소에서는 청탁이 이뤄질 수 없으며 개인적인 친분에서 비롯된 자리라고 했다. 이미 그 자리에 있던 사람들은 방송통신위원회에서 근무했거나 청와대 자리를 이어받았던 사람들이다. 단 한마디 말로도 얼마든지 청탁을 할 수도 있고 염화시중의 미소라도 얼마든지 의중을 읽을 수 있는 사람들이다.

▲경찰은 제3의 핵심인물에 대해 옆테이블에 앉았던 사람이라고 한다. 아무 관련도 없는 사람이라면 옆테이블에 있는 사람이 ‘곧 나갈테니 필요없다’고 말하겠는가?

▲외상금을 갚으면 외상메모는 보는데서 찢어버리는 것이 상식이다. 초동수사가 1주일 넘게 미진한 상태에서 사후에 작성했을 수도 있다. 왜 그 부분은 안밝히나? 술값에 외상값까지 포함되었다면 성매매 비용은 누가 어떻게 지불했나, 경찰이 사건당사자들의 변호인인가? 상대가 청와대라서 수사를 못 하는가라 묻고 ‘오리발 경찰’이라는 오명을 받지 않으려면 경찰은 이제라도 피의자 소환조사와 재수사를 통해 이번 청와대 성로비 사건의 진실을 낱낱이 밝힐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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