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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산] 정상화의 첫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성공적으로 치루고 폐막
[결산] 정상화의 첫해,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성공적으로 치루고 폐막
  • 박병우 기자
  • 승인 2018.10.15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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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박병우/ 신재덕 기자 공동취재] 지난 10월4일 개막했던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13일 오후 7시 부산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배우 권해효,구혜선의 사회로 폐막식을 갖고 원화평 감독의 '엽문외전' 상영을 끝으로 축제의 막을 내렸다.

무엇보다 지난 2014년 다이빙벨 상영후 정치적 보복을 받으며 난항을 겪였던 부산국제영화제가 올해는 정상화를 목표로 새로운 출발을 예고해 큰기대를 모았었다.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올해 목표로 했던 것처럼 정상화의 성공적인 첫걸음였다고 전했다.

다이빙벨 사태 이후 보이콧을 선언했던 영화단체들도 철회를 선언하며 수많은 영화인이 부산을 찾았다.

영화의 전당을 중심으로 5개 극장 총30개 상영관에서 79개국 324편의 작품이 월드 프리미어는 115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는 25편으로 상영되어 관객들과 만남을 가졌다.

19만 5081명의 관객이 영화제를 찾았고 총 9102명(국내 게스트 4860명, 해외 게스트 1224명, 시네필 1281명, 마켓 1737명)의 영화인이 부산을 방문했다.

한동안 중지 됐었던 국내 최대의 영화제작 배급사인 CJ ENM, 롯데, 쇼박스, NEW 등도 영화인들의 만남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해에 비해 사전예매율이 10% 이상 증가했고 첫번째 주말 태풍의 영향으로 잠시 주춤하는듯 했지만 굳은 날씨에도 여전히 관객들이 영화젤 찾았고 영화제 곳곳에서 많은 관객들이 참여했다.

시민 참여가 확대와 영화인들의 교류의 장을 토대로 정상화의 발판이 마련됐다고 부산국제영화제 측은 평가했다.

 

열흘간의 영화축제 일정을 마치고 아쉬운 안녕을 고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열흘간의 영화축제 일정을 마치고 아쉬운 안녕을 고한 23회 부산국제영화제 -사진: 신재덕 기자

VR 체험 등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다양한 전시와 더불어 무엇보다 노년 관객과 가족단위의 유동인구가 증가했다는 점이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어 내년에는 가족과 노년을 위한 프로그램에도 확장을 기약하게 됐다.

남포동에 대한 관객들의 향수를 되살리고 부산 원도심에서 이뤄진 '커뮤니티 BIFF'는 영화제를 찾은 이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참여를 유도하며 호응을 이끌냈다.

부산국제영화제의 또다른 큰행사인 아시아필름마켓에서는 911개 업체가 참여하여(전년 대비 38% 증가한 수치) 역대 최다인 743건의 미팅이 진행됐다. E-IP 마켓은 350여 차례, 그 외 구매 및 판매 관련 미팅은 약 5000회 이상이 이뤄졌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시상결과

영화제의 유일한 경쟁부문인 '뉴 커런츠' 수상작에는 중국의 추이시웨이 감독의 '폭설'과 권만기 감독의 '호흡'에게 돌아갔다.

'폭설'은 '와호장룡', '해피투게더' 등의 작품으로 익숙한 장첸이 주인공으로 등장해 극이 진행될수록 선과 악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등장 인물과 설경을 배경으로 스릴 넘치는 액션으로 장르 영화의 뛰어난 연출력을 보여주어 선정 됐다.

권만기 감독의 '호흡'은 섬세한 인물 설정과 능숙한 심리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라는 평가속에 선정됐다.

故 김지석 프로그래머를 기리게 위해 제장된 지석상에는 잠쉬드 마흐무디 감독의 '로나, 아짐의 어머니', 장웨이 감독의 '아담의 갈비뼈'가 공동 선정됐다.

선재상에는 권성모 감독의 '캣데이 애프터눈'(대한민국), 아시시 판데이 감독의 '꼬마 누레(인도)' 이, 비프메세나상 수상작에는 제임스 홍 감독의 '기억과 망각'(대만), 박경근 감독의 '군대'(대한민국) 등이 선정됐다.

시민평론가상은 이옥섭 감독의 '메기'(대한민국)가, 올해의 배우상에는  '아워바디'의 최희서와 '메기'의 이주영 선정됐다.

KNN관객상에는 김보라 감독의 '벌새'(대한민국)에게, BNK부산은행상에는 무니카 시멧츠 감독의 '나의 작은 동무'(에스토니아) 등의 작품이 수상했다.

한편, 특별공로상에는 故 홍영철 한국영화자료연구원장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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