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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의 '군산:거위를 노래하다' 언론시사회 현장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의 '군산:거위를 노래하다' 언론시사회 현장
  • 박병우 기자
  • 승인 2018.10.30 12: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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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박병우 기자] 영화 '두만강', '이리', ‘경주’, '춘몽' 등을 통해 국내외 등에서 고른 호평을 받는 시네아스트 장률 감독의 '군산:거위를 노래하다' 언론시사회가 지난 26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언론시사회를 열렸다.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언론시사회에서 장률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언론시사회에서 장률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언론시사회에는 장률 감독과 문소리, 박해일이 참석한 가운데 치뤄졌다.

꾸준히 도시와 공간에 대해 그만의 시선으로 담아 온 장률 감독이  문소리, 박해일과  군산으로 갔다.

전직 시인이자 현재는 백수나 다름없는 ‘윤영(박해일)’은 한때 좋아했던 선배의 아내 ‘송현(문소리)’가 돌싱이 되었다는 사실을 듣고 함께 군산으로 떠난다.

군산에서 그들은 전통 일본풍 민박집에 묵게된다 하지만 송현이 민박집 사장에게 관심을 보이고 화가 난다. 민박집 딸은 윤영의 주변을 멤돌자 그도 그녀(박소담)가 궁금해진다. 시간이 흐를수록 둘의 마음과 시간은  자꾸 어긋나기만 한다.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는 도시 군산에서 둘사이의 애매모호한 시간은 흘러만 간다.

군산을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장률 감독은 “박해일과 경주에 한번 갔다온 적이 있고 문소리와도 어딘가를 가보고 싶었는데 군산에 가게됐었다. 원래는 목포를 떠올렸었고 목포에  대학에 특강을 갔었는데 굉장히 인상적이었고 일제의 흔적이 건물에 남아있고 정서적으로도 공간 안에 작동하고 있는 느낌이 흥미로웠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 ‘경주’를 작업한 후에 박해일과 자주 만나 서로 술친구가 됐다. 그러다가 여러 얘기를 하면서 같이 목포에 가서 뭘 찍어보자 했었는데 시나리오 속의 민박집을 못 찾았었다.군산에 처음가게 됐었는데,  일본식 건물들이 많아 보였고 부드러워 보였다. 부드러움은 사랑과 관계되지 않나 싶은데 문소리의 아름다움과 부드러움이 어울리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또 “중국, 일본, 한국 세 나라는 일상에서부터 얽혀 있는 것 같다.이러한 관계에 대해 어떤 내의견을 말하려고 영화를 만든 건 아니고 일사상적으로도 이미 얽혀있는 것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영화속 세 나라가 묘사되고 얽혀 있는 것에 대해 밝혔다.

과거 시인이었지만 현재는 뚜렷한 하는 일 없는 백수인 윤영을 연기한 박해일은 "윤연은 시인의 시선으로 일상을 보는 친구다. 한때는 시를 좀 써보려고 했다가 특별히 하는 일은 없는 캐릭터이다. 우연히 송현을 오랜만에 만났다가  함께 가자고 제안하면서 군산을 함께 여행하게 된다”고 자신이 맡은 캐릭터를 소개했다.

이어 “문소리씨를 연극할 때 처음 만났는데 그때 이미 '박하사탕'을 직전에 끝낸후 였는데 정말 청초하고 단아했었다.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다. 평소 기회되면 작품을 꼭 같이 하고 싶었는데 장률 감독님과 함께 작업으로 만나게 되서 좋다. 다음 작품에도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언론시사회에서 박해일과 문소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언론시사회에서 박해일과 문소리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송현역의 문소리는 “제가 맡은 송현은 상처가 있는 사람으로 뭔가를 정리하고 새로 시작해 보려고 한다. 그래서 군산으로 여행을 떠났던 것 같다. 시나리오로 감독님과 대화 할 때 캐릭터의 직업이 어땠고 어떻게 살았는지 얘기했다. 관객에게 굳이 설명하기 보다는 영화속에 나오는 대로 느끼면 될 것 같다”고 전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것들을 우리들은 자신의 시선으로 표현하게 된다. 이 공간에 이러한 아름다움이 있구나’하는 걸 찍으면서 많이 느꼈는데 장률 감독은 화려한 비주얼은 아니지만 새로운 스타일의 비주얼리스트이다”라고 존경을 드러냈다.

군산에는 문소리,박해일 외에도 정진영, 박소담 그리고 문숙, 정은채, 한예리 등도 출연해 눈길을 끈다.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도시 '군산'에서 두 남녀가 함께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장률 감독의 11번째 영화 ‘군산’은 11월 8일 개봉해 관객들과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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