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남인영 기자] 10여년 전과 비교했을 때 우리 국민의 외식비율과 가정간편식(HMR) 섭취 비율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17년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1회 이상 외식률은 32.6%로 지난 2008년 24.2%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남자 외식률은 41.0%로 여자 23.8%보다 높은 편에 속했다.
하루 에너지 섭취량 중 가정식을 통해 섭취하는 비율은 38.3%로 여전히 높은 편이었이었지만 2005년 58.6%에 비해서는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외식을 통해 섭취하는 에너지의 비중은 2005년 20.9%에서 지난해 29.5% 늘었으며, 음료·과일·용기면 등 조리 없이 또는 간단한 조리 후 먹는 편의식품을 통한 섭취량 비율도 10.2%에서 24.8%로 증가했다.
아침식사 결식률(조사 1일 전 아침식사 결식)은 2005년 19.9%에서 지속적으로 높아져 지난해 27.6%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아침식사로 섭취하는 에너지 비율도 같은 시기 21.2%에서 15.9%로 감소했다.
한국인의 하루 에너지 섭취량은 지난해 남자 2239kcal, 여자 1639kcal로 예년과 비슷한 수준이나, 식사 내용에는 변화가 있었다.
에너지 섭취량 중에 지방이 기여하는 비율은 2005년 20.3%였으나 지난해 22.5%로 증가했고, 탄수화물은 64.2%에서 62.4%로 감소했다.
나트륨 섭취 비율(목표섭취량 2천mg 대비 섭취 비율)은 무려 183.2%나 됐다. 섭취량은 점점 감소하고 있지만 아직도 필요량의 2배를 먹고 있다는 의미이다.
곡류 섭취량은 2005년 315g에서 지난해 289g으로 감소한 반면, 육류는 90g에서 116g으로 늘었다. 음료류도 62g에서 207g으로 3배 이상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