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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재미와 위트, 화려한 영상으로 쉴틈없이 즐거운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사랑과 살인편'
[리뷰] 재미와 위트, 화려한 영상으로 쉴틈없이 즐거운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사랑과 살인편'
  • 박병우 기자
  • 승인 2018.12.12 12: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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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박병우 기자] 연일 화제를 모으며 화제속에 공연중인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자신의 어머니가 죽고나서 자신이 명문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 번째 후계자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게된 주인공이 백작이 되기 위해 나머지 후계자들을 하나하나 제거하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 작품이다.

내용만 들으면 지킬앤하이드, 스위니토드, 잭더리퍼 등과 같은 어두운 살인마의 이야기 아닐까 싶지만 어둡거나 무겁지 않고 밝고 오히려 관객들은 즐거운 뮤지컬이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흥미롭고 탄탄한 스토리와 풍성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와  의상, 소품 등이 극찬을 받으며 이미 뮤지컬계의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바 있다. 2014년 토니 어워드, 드라마 데스크 어워드, 외부비평가협회상, 드라마 리그 어워드 등 브로드웨이의 4대 뮤지컬 어워즈에서 ’최우수 뮤지컬’로 선정되었던 작품이다.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중에 하나는 공연장인 홍대아트센터 가 그렇게 크지 않은 공연장이지만 무대에 설치된 패널 스크린을 통해 다양하고 고급스러운 무대를 만들어 낸다는 것이다.

또한 무대의 2층에 오케스트라가 관객들에게 노출되어 어느때는 마치 오케스트라 공연장에 앉아 있는듯한 느낌을 전해 주기도 한다.

웃음과 재미 그리고 감동까지 모두 잡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사진 :쇼노트 제공
웃음과 재미 그리고 감동까지 모두 잡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출처=쇼노트

'젠틀맨스 가이드'는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멀티 패널 스크린을 통해 아름답고 다채로운 영상미 선보인다. 특히 주인공이 편지를쓰거나 일기 쓰는 부분은 신문이 넘겨지고 마치 관객이 글을 직접 쓰는 것처럼 종이가 넘어간다.

극중 캐릭터가 이집트, 아프리카, 인도 등을 여행하거나 하면 거기에 맞게 배경이 바뀌고 노래를 부르는 장면에서도 거기에 맞는 영상들이 구현되어 작품을 더욱 고급스럽게 보여지게 할뿐만 아니라 관객들이 몰입할 수 있게 도와준다.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던 유연석과 이규형은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베테랑 뮤지컬 배우못지 않은 열연으로 관객들을 열광케 한다.

드라마 ‘응답하라 1994’에서 칠봉이로 인상적으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받은 후 영화 '은밀한 유혹', '상의원', '헤어화' 등의 작품과 최근에는 김은숙 작가의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구동매 역으로 좋은 평가를 받으며 화제를 모았었다. 이미 뮤지컬 ‘헤드윅’, ‘벽을 뚫는 남자’으로 티켓파워와 실력을 검증받은 바 있다.

유연석은 ‘젠틀맨스 가이드’에서 다이스퀴스 가문의 여덟번째 후계자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된 후 자신에게 방해가 되는 다른 후계자들을 차례차례 제거해 나가는 몬티 나바로 역을 맡아 폭발적인 가창력 뿐만아니라 카리스마와 안정된 연기로 극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간다.

또한 이규형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 일명 ‘해롱이’, ‘비밀의 숲’, ‘라이프’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그가 다이스퀴스를 비롯한 무려 9명의 다이스퀴스 가문의 남녀 상속자들을 완벽하게 연기해 관객들에 큰 즐거움을 선사한다.

신분상승의 인생역전을 꿈꾸며 다이스퀴스 가문에 들어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웃음과 재미 감동을 선사하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사랑과 살인편'*사진제공: 쇼노트
신분상승의 인생역전을 꿈꾸며 다이스퀴스 가문에 들어서기 위해 고군분투하며 웃음과 재미 감동을 선사하는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사랑과 살인편./출처=쇼노트

멀티캐스팅으로 김동완, 유연석, 서경수가 몬티 나바로 역을 맡았고 다이스퀴스 역에는 오만석, 이규형, 한지상이, 시벨라 역에는 임혜영, 피비 다이스퀴스 역에는 김아선, 미스 슁글 역에는 김현진, 멀티롤에는 윤지영, 장예원, 선우, 윤나리, 윤정열, 김승용, 황두현 등이 맡아 출연한다.

탄탄한 스토리와 다양한 장르가 유기적으로 어우러져 웃음과 재미, 위트, 그리고 감동까지 모두 잡은 뮤지컬 ‘젠틀맨스 가이드’는 오는 2019년 1월 27일까지 서울 혜화동에 위치한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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