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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모나' 경남제약 상폐 위기...소액주주, ‘삼바’와 비교하며 ‘부글부글’
'레모나' 경남제약 상폐 위기...소액주주, ‘삼바’와 비교하며 ‘부글부글’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8.12.15 10: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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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레모나'로 잘 알려진 경남제약이 주식시장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몰린 가운데 소액주주들이 최근 벼랑 끝까지 갔다가 살아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교하며 허탈해 하는 모습이다.

1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지난 14일 기업심사위원회 심의 결과, 경남제약의 주권 상장폐지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거래소 측은 15 영업일 이내에 코스닥시장위원회를 열어 상장폐지와 개선기간 부여 등을 최종 심의·의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 3월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는 경남제약이 2008년부터 2013년까지 매출액과 매출채권 49억8900만원 규모를 허위로 계상했다고 판단했다.

이는 회사 주가를 올리기 위한 것으로 증권선물위원회는 경남제약에게 과징금 4000만원과 감사인 지정 3년 조치를 의결한 바 있다.

지난 9월말 기준 소액주주는 525명으로 808만3473주(71.86%)를 보유하고 있다. 거래 정지 당시 주가 기준 시가총액은 2116억원 규모다.

이번 사태로 경남제약 소액주주들은 주식시장에서 퇴출위기에 몰렸다가 거래가 재개된 삼성바이오로직스와 비교하며 형평성에 대한 지적을 하고 나섰다.

익명을 요구한 한 소액주주는 “힘있는 삼성은 봐주고 약한 기업은 홀대한다”면서 “이게 평등이냐”고 토로했다.

또 다른 소액주주는 “과징금 80억원을 부과받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거래재개되고 과징금 4천만원 받은 경남제약은 상장폐지됐다”며 허탈해 했다.

한편, 경남제약의 상장폐지 결정이 알려지면서 회사 홈페이지는 현재 접속 폭주로 인해 마비된 상황이다.

출처=경남제약 홈페이지 캡처
출처=경남제약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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