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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롯데제과 ‘청포도캔디’ 나트륨 함량 거짓표기 논란...“표시량의 68배 달해”
[단독] 롯데제과 ‘청포도캔디’ 나트륨 함량 거짓표기 논란...“표시량의 68배 달해”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8.12.24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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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롯데제과 본사 전경./출처=시사브리핑DB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에 위치한 롯데제과 본사 전경./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국내 제과업계 선두기업인 롯데제과가 지난 10월 초 아이스크림 메가톤에서 '살모넬라균'이 검출돼 충격을 준데 이어, 아이들이 즐겨 찾는 ‘청포도캔디’에서 표시 량의 수십 배에 달하는 나트륨이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경인지방식약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롯데제과 영등포공장(본사)에서 생산 판매한 청포도캔디의 수많은 성분 가운데 나트륨 함량은 5mg이었지만 실제 조사 결과 33.52mg으로 드러났다. 이는 표시량 대비 670%가 넘는 수치다.

경인지방식약청은 롯데제과 공장이 있는 영등포구청에 행정처분을 요청했으며, 영등포구청은 지난 10월 제품 영양정보 가운데 나트륨이 실제함량과 왜 다른지에 대한 롯데제과의 의견을 받았다.

이에 따라 지난달 롯데제과에 과태료를 부과했으며, 같은 달 22일 롯데제과는 영등포구청에 과태료를 납부했다.

이에 대해 롯데제과 관계자는 “해당제품은 외주업체에서 생산한다”면서 “이번 일은 외부업체 담당자의 단순 실수”라고 해명했다.

최근 몇 년 사이 우리나라 사람의 나트륨 섭취량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식약처 포함 범 국가적으로 식생활 개선 움직임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이처럼 나트륨 섭취량을 줄이라고 권고하는 이유는 나트륨 성분자체가 체내에 과다하게 공급되면 혈관을 수축시키고, 혈압을 상승시켜 고혈압, 뇌졸중, 심장병 등의 발병률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트렌드 및 정책기조에 맞춰 식품업계는 자체적으로 나트륨을 줄이고 건강한 제품들이 연이어 출시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익명을 요구한 관련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제과는 과거 수차례 발생한 이물질 논란, 세균검출 등의 이슈에 크게 민감해 하지 않고 매출에만 신경쓰는 분위기가 조성이 돼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앞서 지난 10월 초 롯데제과는 아이스크림 메가톤서 구토나 발열, 설사 증세를 동반하고 심할 경우 패혈증을 유발시키는 ‘살모넬라균’이 자체조사서 검출돼 제조일자가 2018년 9월 11일인 해당 제품 전량을 압수폐기한 바 있다.

이 외에도 최근 5년간 롯데제과는 53건의 식품위생법 상습 위반 사례가 있어 말뿐인 관리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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