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5 15:07 (목)
민주당, 정동영 꺽기 나섰지만 역부족
민주당, 정동영 꺽기 나섰지만 역부족
  • 김기래 기자
  • 승인 2009.04.10 09:5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송영길"당의 결정이 잘 승복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
▲ 민주당 정세균, 원혜영 대표가 회의를 주제하고 있다.
민주당이 전북 덕진에 김근식 경남대 교수를 4.29재보선 후보로 잠정 결정한 가운데 정동영 전장관의 민주당 탈당이 기정사실로 알려지자 10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영길 의원은 정 전장관에게 당의 결정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지만 정 전장관의 무소속 출마를 꺽기에는 역부족으로 보인다.

송영길 의원은 이날 회의에서 정동영 상임고문이 당의 결정을 충심으로 승복해줄 것을 촉구하면서 “민주당이 견제야당으로 새롭게 서는 계기가 되기 위해 정동영 상임고문의 정계복귀를 늦쳐줄 것을 진심으로 촉구한바 있지만 당의 결정이 잘 승복되지 않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 전장관의 무소속 출마와 관련, “한나라당은 지지난 총선에서 최병렬 현 대표를 김문수 당시 공천심사위원장이 공천을 탈락시켰음에도 최대표가 탈당했다는 말들은 적 없고, 박희태 대표도 공천이 안됐는데, 그런 사람을 다시 당대표를 한 것은 물론 386정치 비판하지만 여기 계신 김민석, 안희정 최고도 지난 총선에서 출마할 기회조차 받지 못하는 아픔을 감수하고 당의 결정을 승복해서 당을 위해 지도부로 참여해 열심히 뛰고 있다.”면서 정 전장관의 출마 결정에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다.

특히 “당의 결정이 항상 옳을 수는 없고, 일부 불만이 있을 수 있지만 그럴 때마다 모두가 결정을 승복하지 않고 탈당하거나 당의 공식기구를 무력화시키면 당이든 국가든 어떤 조직이든 안정성을 가지고 국민을 대변하기 어렵다.”며 “브레이크 없이 독주하는 이정부의 일방독주를 막을 수 있도록 당에 힘을 보태줄 것을 진심으로 촉구한다.”며 정 전장관의 무소속 출마를 만류했다.

한편 정 전장관의 지지모임인 ‘정통들‘은 정 전장관 공천 탈락에 대해 지도부를 강력히 비난하고, “이번 사태는 정세균적 미적 거림과 우유부단함이 여실히 보여지고 있다.”며 “당권만이 정세균 머릿 속에 그려져 있고, 깜이 아닌 사람이 386의 조잘거림에 깜이 된 것처럼 설치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참으로 구토가 밀려온다.”며 맹공을 퍼부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