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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사]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남북경협 구체적 방안 준비해야”
[신년사]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 “남북경협 구체적 방안 준비해야”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01.02 13: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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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정은 회장./출처=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출처=현대그룹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은 ‘2019년 신년사’를 통해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른 남북경협의 구체적인 방안을 준비해야 한다"고 2일 밝혔다.

현 회장은 "2018년은 미중 간 통상마찰로 인해 세계경제 및 금융시장 불안 확대로 터키 등 일부 국가 환율이 급등하고 신흥시장 위기 확산돼 한국 경제성장률도 당초 목표보다 하락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한편으로는 남북 및 북미정상회담 개최 등 한반도 화해 및 평화 분위기가 조성되면서 큰 변화 기운이 확대됐다"고 덧붙였다.

현 회장은 "또 다시 한해의 출발선에 와 있다. 위기와 기회가 교차하는 시간 앞에서 올해는 우리 그룹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많은 변화에 더욱 더 기민하게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현 회장은 첫 번째로 품질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요구했다. 그는 "주력사인 현대엘리베이터는 글로벌시장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추진했지만, 제품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어 고객 마음을 충분히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품질에 기초하지 않은 고객만족은 근본적인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다는 현실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고 전했다.

현 회장은 "제품과 서비스의 품질에 대한 목표를 개선이나 모방 수준에서 벗어나 세계 최고, 그 이상 수준으로 설정해주길 바란다"며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제품으로는 결국 도태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사즉생의 각오로 임해달라"고 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부합하는 인식변화도 언급했다. 현 회장은 "4차 산업혁명은 스마트팩토리, 인공지능, 빅데이터, 클라우드 등 기술 도입과 적용으로 인식되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어 사람의 인식변화와 역할을 전환하는 것. 이는 업무혁신을 통해 완성될 것"이라고 했다.

현 회장은 인재 육성 노력도 강조했다. 그는 "사고방식의 전환을 계속 일깨우고 일하는 방식의 사례를 지속적으로 전파해 새로운 정보와 트렌드를 곧바로 쫓아가려는 시도를 계속하는 등 인재 육성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 회장은 남북경협사업에 대한 철저한 준비와 소명의식을 요구했다. 그는 "(금강산관광이) 지난 10년간 중단되는 아픔이 있었지만, 결코 포기하지 않았으며 지금도 그 의지는 더욱 확고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준비만 해왔다면 이제부터는 축적한 역량을 사업으로 실행하고, 이를 바탕으로 남북 경제협력에 밑거름이 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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