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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평) 이동관 대통령실 홍보수석, 얼굴 볼 살이 참 많이도 내렸다.
논평) 이동관 대통령실 홍보수석, 얼굴 볼 살이 참 많이도 내렸다.
  • 정 상 편집위원
  • 승인 2010.03.07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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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대통령실 대변인에서 홍보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이동관, 그 일이 있은 후 기자들 혹은 국민 앞에 얼굴 드러내는 일이 줄어들긴 했다. 그러나 한번 씩 드러내는 그의 얼굴 볼 살이 점차 더 빠지고 있다. 그가 하는 업무가 고되고 마음고생 또한 심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청와대의 일이 그렇게 고되다. 하지만 그의 얼굴 볼 살이 빠져서 인지 그가 하는 말 또한 점차 모가 나기 시작한다. 바로 그의 말이 점차 더 거칠어지고 있는 것이다.

설령 그가 하는 말이 이명박 대통령의 의중을 담았다고 할지라도 홍보수석인 그의 입을 통해 기자나 국민에게 나갈 때에는 반드시 정제되어야 한다. 그 진위 여부를 떠나, 그리고 그 말 한 자리를 떠나 청와대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입에서 ‘TK(대구경북) X들’이라는 말까지 발설 될 정도면 이는 분명 자못 심각한 문제다. 많은 국민이 그의 말에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이는 곧 그의 의식 속에 TK에 대한 강한 반감이 가득 차 있다는 것을 상징한다. 평소 그의 생각을 읽을 수 있는 대목이다. 더군다나 이런 그가 청와대 핵심으로 불리고, 그 스스로도 ‘스핀닥터’라며 대통령의 앞길을 여는 싸움꾼임을 자처하기까지 한다.
이와 더불어 그는 ‘자신의 운명이 대통령과 연계 되어 있으며, 대통령이 성공하면, 자신은 충신이요, 대통령이 실패하면, 자신이 간신이라는 말’까지 대놓고 한다. 이 말에는 그의 오만함과 방자함이 함께 베어 있다.

볼 살이 내리더니 그가 옛 기자시절의 도전정신을 되살리기라도 하려는 것일까? 아니면 이제 곧 정치일선에 나서 정치꾼이 되어보기라도 하려는 것일까? 그는 동관(同官)이 아니라 어디까지나 가관(假官)일 뿐이다. 이런 그가 근간에 행한 발언은 정말 가관(可觀)이다. 이명박 대통령이 처음 제기한 ‘강도론’을 두고 박근혜 의원이 이를 정면으로 되받자 박근혜의원의 말을 ‘진의를 파악하지 않은 실언’으로 규정하는가 하면, 박근혜 의원을 향해 ‘정식사과’까지 요구하는 정치적 대담함까지 보이고 있다.

아무튼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입이 이정도면 이는 곧 이명박 정부 성격의 일단을 보여 주는 것이다. 즉 이명박 정부는 정치인에 대한 안하무인(眼下無人)도 모자라 국민에 대한 안하무인(眼下無人)의 짓까지 서슴지 않는다. 다시 말해서 이동관 홍보수석이야말로 국민의 공복(公僕)이 아니라 국민 위에 군림하는 성격 괴팍한 상전(上典)이다.

이동관 홍보수석의 치기어린 말 작태를 두고 어느 정치인인들 혹은 마음 여린 국민조차도 어지 그저 바라만 보랴. 삐뚤어져도 한참 더 삐 뚫어 진 그의 입에 똥물 한바가지를 퍼 넣어 청와대 권력의 똥 냄새를 기어이 풍기는 그 입을 다시 열지 못하게 해야 한다.

하여튼 사진을 통해 본 이동관 청와대 대통령실 홍보수석의 얼굴 볼 살이 참 많이도 내렸다. 하여 그 마음의 일단을 국민이나 기자가 일부 이해해줘야 할 측면도 있긴 하다.

20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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