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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음을 열어가는 특별한 여정, 힐링로드무비 '그린북'
[리뷰] 마음을 열어가는 특별한 여정, 힐링로드무비 '그린북'
  • 박병우 기자
  • 승인 2019.01.04 0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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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CJ 아트하우스
출처= CJ 아트하우스

[시사브리핑 박병우 기자] 넘쳐나는 개봉 영화들 속에서 많은 영화들을 접하다 보면 아주 가끔은 삶의 무게에 지쳐 외면하고 싶은 순간들이 오기도 한다.

그럴 즈음 보석처럼 빛나는 마법같은 영화들을 만나 어깨를 토닥토닥 두드리는 것처럼 위안을 받고 다시 힘을 내고 살아갈 힘을 얻는다. 바비 패럴리 감독의 영화 '그린북'이 그런 작품이었다.

때로는 일부러 넘치는 정보를 차단하고 마음을 비운 상태에서 영화관람을 위해 최소한의 정보로 관람하기도 한다. 영화가 끝나고 정보를 찾아보니 감독이 바비 패럴리?

'덤앤더머',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미 마이 셀프 앤드 아이린', '내게 가벼운 그녀' 등의 코미디영화로 알려진 바로 패럴리 형제의 바비 패럴리 감독이라고??

화장실 유머들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같은 감독의 작품이라고 믿겨지지 않을 만큼 능수능란하게 기존의 작품들과 달리 웃음과 감동을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며 관객들을 울고 웃긴다.

제목인 '그린북'은 흑인들에 대한 인종차별이 극심하던 1936년~ 1966년까지 출간되었던 흑인 전용 여행 가이드북이다. 그당시엔 인종차별로 인해 흑인들은 식사나 숙박을 마음대로 할 수 없었다.

그런 이유로 흑인 여행자들을 위한 그들이 이용 가능한 숙박시설과 레스토랑, 주유소 등의 정보가 담겨져 있는 책자가 발매되고 흑인들 여행자들에게는 필수품으로 큰 인기를 얻었던 가이드 북이다.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의 미국. 인종차별이 극심했던 그때 마틴 루터킹 목사나 말콤 엑스 등의 인권운동으로 흑인들의 인권이 나아지려는 움직임이 있던 시절였지만 여전히 쉽게 나아지지 않는다.

흑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마허샬라 알리)'는 편안하게 음악을 하며 지낼 수 있었지만 거기에 안주하지 않고 사회의 편견과 인종 차별에 당당하게 맞서기 위해 미국의 남부로 연주 투어를 떠난다. 북미 지역은 특히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이 유독 심한 곳이다.

운전사로 이탈리아계 백인 '토니 발레롱가(비고 모텐슨)'를 고용하게 된다. 하지만 그는 참을성 없고 말보다 주먹이 더 앞장서며 돈만 밝히는 인물이다.

출처= CJ 아트하우스
출처= CJ 아트하우스

이둘의 여정은 무사히 끝날 수 있을까? 처음엔 투어를 무사히 마치면 계약된 돈의 잔금을 받는데만 생각이 있던 토니 발레롱가는 생각보다 심각한 인종차별을 두눈으로 직접 목격하게 되면서 점차 돈 셜리를 이해하게 되고 마음의 문이 조금씩 열리며 서로는 어느새 든든한 친구가 되어 간다.

흑인과 백인의 우정을 그린 '언터처블:1%의 우정'을 얼핏 떠올릴 수도 있겠지만 '그린북'의 두 사람의 우정은 결이 다르다. 우정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면서 더불어 사람과 사람과의 이야기이고 진심에 대한 이야기이다. 피부색이나 직업, 환경 등의 문제가 아니라 진심으로 마음의 문을 열고 사람과 사람이 마주하는 이야기이다.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아직도 존재하고 있는 차별은 존재하고 있고 지금의 현실도 크게 달렸다고는 할 수 없을 것이다. 이 작품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다. 각본은 토니 발레롱가의 아들이 썼으며 두사람은 50년 가까이 우정을 나누었다.

'그린북', 이 영화가 참 좋다. 2019년 이제 막 시작한지 며칠이 되지 않았지만 개인적 한해의 영화 베스트 10의 한자리에 이 영화를 1위의 자리를 예약해 본다.

그린북을 보는 내내 가슴이 따뜻해지고 말랑말랑 해지면서 또 울컥울컥 해져 왔다. 비고 모텐슨과 마허샬라 알리의 눈부신 케미와 미친 연기력에 울고 웃는 두시간의 마법과도 같은 시간이 훌쩍 지나간다.

지치고 삭막한 현대사회 속에서 감동과 위로를 전해줄 이 유쾌하고 따뜻한 힐링로드무비 '그린북'을 많은 분들이 꼭 봤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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