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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 잇따른 ‘낭보’...美 길리어드에 8800억원 규모 기술 수출
유한양행, 잇따른 ‘낭보’...美 길리어드에 8800억원 규모 기술 수출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01.07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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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파이낸셜리뷰
출처=파이낸셜리뷰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유한양행이 미국 제약기업 길리어드(Gilead Science)와 8800억원 규모의 비알코올성 지방간염(NASH) 신약 후보물질 기술수출 계약을 성사시켰다.

지난해 유한양행은 미국 얀센 바이오테크와 1조4000억원 규모의 폐암 신약 후보 '레이저티닙'과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에 퇴행성디스크치료제 YH14618을 2400억원 규모에 연이어 기술 수출한 바 있다.

7일 유한양행 길리어드와 비알콜성 지방간 질환(NASH) 치료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선스 및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기존에 유한양행과 길리어드 양사는 국내에서 길리어드 제품 유통을 위해 협력해왔다.

이번 계약에 따라 길리어드는 2가지 약물 표적에 작용하는 합성 신약 후보물질에 대해 전세계에서 개발·사업화 권리를 갖게 되며, 유한양행은 대한민국에서 사업화 권리를 유지한다.

유한양행과 길리어드는 비임상 연구를 공동으로 수행하고, 길리어드는 글로벌 임상 개발을 담당하게 된다. 길리어드는 전세계에서 사업화를 진행하며 유한양행은 대한민국에서 사업화를 담당한다.

아울러 유한양행은 계약금으로 미화 1500만달러(약 168억원)을 받게 되며, 개발 및 매출 마일스톤 기술료 미화 7억7000만달러(8654억원)와 함께 매출에 따른 경상기술료를 받게 된다.

최근 유한양행의 대규모 기술수출이 잇따르고 있다. 유한양행 한 연구원이 신약을 연구하는 모습./출처=유한양행

비알코올성 지방간 질환(NASH)은 간에 지방 축적과 염증을 특징으로 하는 만성 진행성 질환이다. 간손상 또는 섬유화를 유발해 간기능을 손상하는 질환이다.

가교섬유증(F3) 또는 간경변 (F4)으로 정의되는 진행된 섬유증을 갖는 NASH 환자는 말기 간질환, 간암 및 간 이식과 같은 심각한 결과로 발전할 수 있으며, 높은 사망 위험성을 갖게 된다. 현재 NASH 환자의 치료 방법은 매우 제한적인 실정이다.

길리어드 CSO 겸 연구개발 책임자인 존 맥허치슨(John McHutchison)박사는 “이번 협력은 유한양행과 오랜 파트너십에 기초해 이뤄졌으며 진행된 섬유증을 갖는 NASH 환자의 새로운 치료법에 초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길리어드가 현재 진행 중인 연구 프로그램을 보완하고 유한양행 연구팀과 협력해 환자의 미충족 분야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정희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길리어드와 오랜 신뢰와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심화시킬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간질환 분야에 전문성을 갖는 길리어드와 협력해 연구개발을 더욱 빠르게 진행하고, NASH 환자의 삶을 개선할 수 있는 새로운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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