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9-07-22 10:00 (월)
[신간] ‘탄핵’ Impeachment 彈劾
[신간] ‘탄핵’ Impeachment 彈劾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9.01.08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땡큐미디어그룹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신간 ‘탄핵(Impeachment)’은 대한민국 정치사 초유의 사태였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일자별로 복기하며 탄핵의 이유와 과정, 그 결과에 대해 상세 분석한 도서다.

저자인 김상민 씨는 서울대 경제학 학사, 미국 워싱턴대(세인트루이스 소재) MBA 출신으로 매일경제신문에서 산업부 부장, MBN에서 경제부장과 보도제작부장을 역임했다.

이후 현재는 국회에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기적 국민’, ‘디테일을 잡아야 성공이 보인다’, ‘아버지에게서 받은 100개의 편지’ 등 다방면에 걸쳐 저술활동도 펼쳐온 인물이다.

저자는 탄핵 선고의 목적이 ‘국론분열과 혼란의 종식, 법치주의 준수’에 있었으며, 헌재 판결문에 나온 ‘국민의 신임을 배반한 것’이라는 표현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권력의 기반은 ‘국민의 신뢰’에 기초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한다.

특히, 보수 성향의 안창호 헌법재판관이 내놓은 ‘탄핵심판은 보수와 진보의 이념 문제가 아니다. 정치적 폐습을 청산하기 위하여 파면결정을 할 수 밖에 없다’고 설명한 부분에 주목했다.

탄핵심판을 ‘보수와 진보의 대결, 우파와 좌파의 대결’로 몰아가려는 사람들이 꼭 유념해야 할 부분이라는 것이다.

아울러 탄핵이라는 의미는 국정 혼란을 법의 테두리 내에서 풀자는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지난 2016년 11월 4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저 역시도 모든 책임을 질 각오가 돼 있습니다. 국민들께서 맡겨주신 책임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중략) 국민 여러분과 국회의 요구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겠습니다”는 부분을 주목했다.

또한 저자는 책에서 “선진국일수록 법치를 강조하며, 우파 보수는 좌파에 비해 항상 법치주의를 더 중시한다. 헌법재판소의 탄핵 판결을 무효라고 주장하면서 우파 보수임을 자처하는 것은 자기모순이자 자가당착이 되는 것이다”라면서 탄핵이 헌법질서 수호 차원임을 강조한다.

또 저자는 지난 2016년 국회에서 탄핵이 이뤄질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4%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상기시켰다.

대통령 지지율이 25~30% 이하면 레임덕이라고 하는 점을 감안할 때, 4% 지지율은 국민의 신임을 완전히 상실한 것으로 사실상 국정 수행이 불가능했다는 것이다. 그 부분은 당시 언론에서 대거 지적된 사실이었다.

뿐만 아니라 저자는 국회 탄핵과 헌법재판소 판결에 대한 상황도 언급했다. 당시 청와대는 국회에서 탄핵 가결이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 탄핵을 앞두고 새누리당 의총에서 친박들의 반발이 거의 없었던 이유이기도 하다.

청와대는 탄핵이 가결되더라도 헌법재판소에 가면 우파 보수 성향의 대법관이 많은 만큼 탄핵이 인용되지는 않을 것으로 판단했다. ‘탄핵을 받아들이고 헌법재판소에서 뒤집는다’는 전략을 세웠다는 의미다.

헌법재판소 판결에서 탄핵이 부결될 경우 국민 반발이 당연히 예상될 수밖에 없었다. 이를 막기 위한 방안 중 하나로 계엄령이 검토됐다는 게 시간이 흐르면서 밝혀졌다.

청와대도 탄핵을 용인하면서 국회에서는 최소 18명 이상의 새누리당내 친박계 의원들이 탄핵 찬성표를 던졌고 총 234표의 찬성표가 나왔다.

헌법재판소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이 임명한 헌법재판관이 2명(새누리당 추천 1명까지 더하면 3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만장일치 판결이 나왔다.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의 구상이 완전히 어그러진 셈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저자는 우파 보수의 미래에 대해서 언급했다.

저자는 “탄핵 이후 우파 보수가 깨달아야 할 진실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 ‘우파 보수의 화합이 중요하고, 내부 총질은 더 이상 안 된다’는 것 하나만 건져도 큰 수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