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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어제와 다른 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 “어제와 다른 일 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01.14 11: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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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출처=서희건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출처=서희건설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은 기해년 새해 신년 인사에서 “올해는 적자 생존의 해로 '적는 자' 즉 '기록하는 자'가 생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봉관 회장은 “현실에 안주하는 것이 아닌 혁신적인 마인드로 어제와 다른 일을 해야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환경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봉관 회장은 “올해는 서희그룹이 창립한 지 35년이 지나고 새로운 35년을 시작하는 뜻 깊은 해”라며 “지난 시간을 되돌아보면 국내외의 다양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전 직원이 합심해 노력한 결과 서희그룹은 꾸준한 성장을 이뤄왔다”고며 서희그룹이 걸어온 길을 되짚었다.

이봉관 회장은 철강왕 ‘앤드류 카네기’의 비석에 쓰여진 “자신보다 현명한 사람들을 자신의 곁에 모을 줄 알았던 사람 여기에 잠들다”라는 글을 소개하며 본인도 마찬가지로 유능한 임직원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서희그룹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서희건설은 올해도 전국각지에서 지역주택조합을 필두로 임대주택, 도시정비사업 등 주택공급사업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어려운 업계환경에도 안정적 주택사업 추진

대출규제와 금리인상 등 주택시장에 악재가 쏟아지고 있는 건설업계에서 서희건설은 안정적으로 주택사업을 추진해 주목 받고 있다.

틈새시장인 교회, 학교 등 특수건물과 대형 건설사 참여가 미진했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에 매진한 덕이다. 업계는 당장의 수익창출보다 백년대계의 안목으로 건실한 성장을 이루고 싶은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라고 평가했다.

출처=서희건설
출처=서희건설

서희건설에 따르면 현재까지 준공이 완료된 사업지 12개 단지이며, 20개 단지가 시공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진행 중인 지역주택조합 사업지는 전국 최다인 99개 단지 81,500여 세대에 달한다.

이는 향후 5년간 공급 물량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올해 사업승인이 완료된 사업지가 12곳, 추가로 사업승인 예정 사업지가 10곳이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 등에 따른 금융비용이 발생하지 않고 위험성이 낮아 안정적으로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알짜사업이다.

통상적으로 조합설립 이전까지는 건설사가 ‘시공 예정사’로 업무협약을 맺고 아파트 브랜드를 빌려주는 정도다.

건설사는 시공 예정사이기 때문에 조합에서 발생하는 문제의 법적 책임에서 벗어나 금전적으로는 손해 볼 것이 없는 구조다. 다만 브랜드 남용으로 인한 이미지 훼손은 크게 우려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대형 건설사들은 그 동안 지역주택조합사업을 꺼렸다. 서희건설은 이 부분을 공략했다.

저렴한 가격에 내 집 마련을 할 수 있는 지역주택조합의 특성상 수요는 있지만 소비자에게 신뢰를 줄 수 있는 건설사가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을 간파한 것이다.

지역주택조합 사업 ‘1군 건설사’

서희건설은 부지런히 지역주택조합 사업에서 기반을 다졌고 결국 지역주택조합 사업의 ‘1군 건설사’ 자리를 꿰찼다.

이 같은 성공전략은 서희건설의 실적에 그대로 반영됐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출처=서희건설
서희건설 이봉관 회장./출처=서희건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연결 회계 기준 서희건설의 실적은 ▲2013년 매출액 8347억원, 영업이익 189억원, 당기순손실 659억원 ▲2014년 매출액 9418억원, 영업이익 406억원, 당기순이익 62억원 ▲2015년 매출액 1조539억원, 영업이익 346억원, 당기순이익 151억원 등이다.

2년 만에 659억원의 적자에서 151억원의 흑자로 탈바꿈한 것이다.

서희건설은 수많은 지역주택조합사업 경험과 이를 통해 얻은 브랜드평판 10위의 ‘서희스타힐스’의 브랜드 인지도를 기반으로 재개발, 재건축, 뉴스테이 등 다양한 사업에서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서희건설 관계자는 “이봉관 회장은 백년이 지나도 굳건하고 탄탄한 기업을 만들고 싶어한다”며 “미분양 우려가 큰 분양 사업보다는 리스크가 적은 지역주택조합사업, 재건축, 재개발 위주로 사업을 이끌어 선택과 집중전략으로 앞으로 다가올지 모를 건설업 침체기에 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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