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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균형발전 위한 세종시였건만...자녀 절반은 여전히 수도권에”
“균형발전 위한 세종시였건만...자녀 절반은 여전히 수도권에”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9.01.21 09: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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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16개 부처 재직자 자녀 세종소재 고교재학 46% 불과
사람 한명 없이 한산한 세종정부청사 길거리 전경./출처=파이낸셜리뷰
사람 한명 없이 한산한 세종정부청사 길거리 전경./출처=파이낸셜리뷰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국토균형발전을 위한 취지로 16개 정부 부처가 세종시로 이관했으나, 관련 부처에 근무하는 공무원 자녀 가운데 절반 가량은 수도권 학교에 재학 중인 것으로 나타나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더불어민주당 김해영 의원이 세종 16개 부처로부터 제출받은 ‘직원 자녀 고등학교 재학 현황’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8월 기준 해당 기관 재직자 자녀 1149명 가운데  세종소재 고교재학생이 525명(46%)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인사혁신처가 47명 중 8명(17%)로 가장 낮았으며, 고용노동부(27%), 문화체육관광부(35%), 기획재정부(37%), 국가보훈처(38%), 보건복지부(40%), 환경부(42%), 국민권익위원회(45%), 산업통상자원부(45%) 등이 절반을 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종시를 계획할 당시 세웠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75%)을 제외한 나머지 세종 부처 재직자 자녀 다수가 세종 이외의 고등학교에 재학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지난해 9월 기준 세종시 관내 고등학교 수용률을 보면 일반고(67.1%), 자율형고(99.8%), 특목고(98.3%), 영재학교(101.9%), 특성화고(87.8%)로 입시에 유리한 자율형고, 특목고, 영재학교는 수용률이 높은 편이지만, 일반고는 67.1%에 불과했다.

하지만  해당 부처 재직자 자녀 중 일반고에 재학하는 자녀는 803명으로, 이 가운데 372명만이 세종소재 고교에 재학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해영 의원은 “세종 관내의 고등학교는 학생 수용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세종에 근무하는 중앙부처 공무원 절반이상이 자녀를 수도권에 두고 있다”며 “수도권 과밀해소, 지역분권 등 국토균형발전을 위해 관계부처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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