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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기업 품은 '한국코퍼레이션'...AI 기반 신약 개발 나선다”
“바이오기업 품은 '한국코퍼레이션'...AI 기반 신약 개발 나선다”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01.21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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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한국코퍼레이션
출처=한국코퍼레이션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한국코퍼레이션이 최근 인수한 바이오 업체를 통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한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개인 맞춤형 의약품 개발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심근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은 올해 임상 1상에 돌입할 예정이며, 내년 이후 기술이전을 통해 이익이 가시화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조나단 워드 게놈바이오로직스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한국코퍼레이션의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회사는 현재 수술 없이 정액주사만으로 치료가 가능한 심근병 치료제 ‘GEN121’을 개발하고 있다”며 “GEN121은 이미 전임상을 마치고 올해 임상 1상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국코퍼레이션은 지난달 게놈바이오로직스 아시아퍼시픽 주식 20만주(100%)를 211억원에 인수했다.

지난 2006년 설립해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본사가 위치한 게놈바이오로직스는 존슨앤존슨·바이엘 등의 다국적 제약사와 인공지능 기술을 기반으로 한 신약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게놈바이오로직스 아시아퍼시픽은 게놈바이오로직스의 아시아 판매총판을 담당하고 있다. 게놈바이오로직스 아시아퍼시픽은 현재 개발 중인 심근병 치료제 신약 후보물질의 지분 50%를 확보했다.

아울러 게놈바이오로직스는 AI를 기반으로 약물 탐색과 전임상 검사를 통합해 진행 중이다. ‘제니맵스’와 ‘제니시스트’ 플랫폼을 통해 개별 맞춤형 의약품을 개발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자야 크리스난 게놈바이오로직스 최고기술책임자(CTO)는 “해당 플랫폼을 활용하면 신약 물질을 동물실험을 통하지 않고 유전자 재조합 기술로 약물 효능을 예측할 수 있다”며 “두 플랫폼을 통합해 기존 기술보다 8배 더 신속하게 약물을 검사하고, 10배 이상의 연구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게놈바이오로직스는 심근병 치료제 이외에도 심장 산소 강화 치료제, RNA 치료제의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내년까지 GEN121의 임상 1~2상을 모두 마친다는 계획이다.

벨기에에서 임상 1상 시험을 신청해 올해 말까지 1상을 마치고, 내년에는 임상 2상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조나단 대표는 “GEN121은 전임상 검증을 완료했으며, 동물 시험 모델에서 높은 치료효과가 나타났다”며 “독일 전문평가기관에 따르면 임상 1상 완료시 2700억원, 임상 2상을 완료하면 1조1000억원 규모의 가치를 평가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코퍼레이션은 게놈바이오로직스 아시아퍼시픽을 통해 신약 후보물질 발굴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관련 GEN121의 개발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국코퍼레이션 성상윤 대표는 “GEN121의 경우 2020년까지 임상 2상을 마치고 임상 3상에 돌입하기 전에 글로벌 제약사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 사업이 지금 당장 한국코퍼레이션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비교적 적은 비용을 투자해 관련 기술을 매각하면 큰 이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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