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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코미디 반, 액션 반', 무조건 웃겨 드립니다 - 영화 '극한직업'
[리뷰] '코미디 반, 액션 반', 무조건 웃겨 드립니다 - 영화 '극한직업'
  • 박병우 기자
  • 승인 2019.01.24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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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CJ엔터테인먼트
제공=CJ엔터테인먼트

[시사브리핑 박병우 기자] 2019년 새해 극장가의 키워드는 '코미디'이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내안의 그놈'이 흥행에 성공하며 관객들을 즐겁게 하고 있는 지금 더 강력한 웃음을 장착한 코미디 영화가 찾아왔다.

전작인 '스물'과 '바람 바람 바람' 등의 개성있는 작품으로 자신만의 색을 입힌 코미디를 만들어 냈던 이병헌 감독이 "웃기고 싶었다"는 바람처럼 작정하고 돌아왔다.

기존의 형사영화는 넘치고 넘쳤었지만 이 영화는 좀 다르다. 형사들이 치킨집을? 그런데 범인 잡는 것 보다 치킨집이 초대박이 난다면? 아니 실제로 영화속에서는 그런 일이 벌어진다.

고반장(류승룡)을 중심으로 한 마약반 5인방은 노력에 비해 바닥을 치는 실적으로 인해 해체 위기에 빠진다. 그러던 중 '국제범죄조직 마약 밀수'라는 정보를 입수하고 범죄조직 아지트 앞 치킨집을 인수해 마약계 거물 이무배(신하균)을 잡기 위해 치킨집에서 잠복근무를 시작한다.

하지만 설상가상으로 치킨집이 망해서 문을 닫으려 하자 의지의 한국인이자 '좀비반장'으로 불리우는 고반장은 퇴직금을 털어 치킨집을 인수하며 포기하려 하지 않는다.

마형사(진선규)가 고깃집 아들답게 실력을 발휘해 손님들이 밀려오기 시작한다. 안되겠다 싶어 가격을 올려 보지만 오히려 '황제치킨'으로 더 유명세를 타고 겉잡을 수 없는 호황을 이루면서 잠복수사는 난관에 빠진다.

과연 마약반 5인방은 국제범죄조직을 잡을 수 있을까?

이병헌 감독은 형사들이 '치킨집을 인수한다'라는 기발하고 신선한 설정과 자신만의 전매특허인 맛깔스러운 말발(대사)이 버무려져 쉴새 없는 재미와 웃음으로 관객들을 울고 웃긴다.

특히 "소상공인들은 다 목숨을 걸고 최선을 다한다"라는 대사는 자영업자들의 힘든 현실을 반영하며 묵직한 울림으로 다가온다.

감독은 단순히 코미디에만 집중하지 않고 액션과의 조율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낸다. 마약반 5인방은 치킨집을 나서면 본업인 형사에 맞게 강도 높은 액션으로 관객들의 시각을 즐겁게 한다.극한직업은 후라이드 반, 양념 반이 아니라 코미디 반, 액션 반이다.

류승룡을 비롯한 진선규, 이하늬, 이동휘, 공명 마약반 5인방의 호흡과 거기에 신하균과 오정세 매력도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의 즐거움이다. 두시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쉴새 없이 관객들을 즐겁게 해 줄 영화 '극한직업'이 '내안의 그놈'에 이어 극장가에 코미디 열풍을 불러 일으킬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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