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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번째 LCC 진입 경쟁 ‘치열’...2强1中1弱 구도 ‘뚜렷’
일곱 번째 LCC 진입 경쟁 ‘치열’...2强1中1弱 구도 ‘뚜렷’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01.30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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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각 사
출처=각 사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국내 7번째 저비용항공사(LCC) 발표가 오는 3월경으로 예정된 가운데 신규 진입을 노리는 LCC 후보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이들은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필립 등 4개사로 회사마다 각각의 강점을 내세우고 있으나 갈수록 2강1중1약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토부, 3월 경 결과 발표 전망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토부가 최근 LCC 선정 업체들로부터 사업계획을 보완하는 서류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신규 LCC 면허신청 업체인 에어로케이, 플라이강원, 에어프레미아, 에어필립 등 4개사는 보완 서류 접수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르면 2월 중순, 늦어도 3월 안에는 심사가 완료될 것이란 관측이다.

국토부는 현재 심사에 참여한 신규 항공사들의 제출 서류를 기반으로 항공운송사업 신규 면허 자격에 적합한 회사 선정을 위해 관계자들과 면담을 진행하는 등 면허 심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 LCC 신규 진입 후보 업체들은 국토부 측에 조종사·승무원 확보 계획, 안전관리시스템 수립 계획, 항공권 초과 판매, 스케줄 변경, 기내 지연, 수하물 파손 등 항공안전과 사업계획내용을 제출했다.

에어로케이·플라이강원 ‘2강’

LCC 신규 진입을 놓고 경쟁 중인 각 항공사들의 특징도 눈에 띈다. 관련업계에서는 시간이 갈수록 2강1중1약 구도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재인 대통령이 대선 후보시절 각각 중부권의 거점, 평화 하늘길 인프라 구축이라는 공약과 맞물려 청주공항과 양양공항을 각각 거점으로 둔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을 2강으로 꼽는다.

에어로케이와 플라이강원 등 양사는 일본·중국·대만을 비롯해 베트남,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동북아시아는 물론 러시아 취항까지 구상하고 있다.

아울러 양사는 각 지방자치단체의 지원사격도 비교적 적극적이다. 이시종 충북지사는 청주공항을 기반으로 저비용항공사를 설립하는 것이 공항 활성화의 핵심이라고 했으며, 최문순 강원지사는 플라이강원을 설립해 양양공항을 평화 하늘길 건설의 전초기지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1중’ 에어프레미아...후보 중 유일하게 장거리 항공사 표방

‘1중’으로 분류되는 에어프레미아는 LCC 후보군 가운데 유일하게 장거리 항공사를 표방하고 나섰다.

에어프레미아는 인천을 기점으로 일본과 동남아를 연결하고, 장기적으로 LA·벤쿠버·새너제이 등 미주 지역으로 노선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또한 LCC 선정을 위해 미래 근무 수요자를 알 수 있는 ‘채용 사전 신청제’를 도입하는 아이디어를 냈다. 항공기 1대당 정비 인력도 국토부 권고 기준을 초과해 갖출 예정이라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에어프레미아는 최근 시리즈B 투자자를 추가로 확보하면서 총 2000억원 가량의 자본금을 마련해 놓았다고 발표했지만, 신규 투자는 면허 이후 유입될 대기자금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기 때문에 기존 면허신청 내용에 변동이 생기지는 않는다는 게 관련업계의 중론이다.

에어필립, 대표 구속 등 악재 이어져

무안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필립은 후보 4개사 가운데 가장 취약점을 보이며 1약으로 분류되고 있다.

에어필립은 대표이사가 불법 주식거래 혐의로 구속되는 등 모기업인 필립에셋이 좌초하면서 운영난에 시달려 매각이나 투자유치가 없으면 LCC 면허 취득이 어려운 것으로 관측된다.

에어필립에 따르면 최근 투자유치가 여의치 않자 주식 매각을 통해 경영권을 넘기는 방안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고 여러 곳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에어필립은 최근 국토교통부가 국제운송사업자면허 신청서를 제출한 각 항공사 관계자를 면담하고, 추가 서류 보완을 요구하는 등 본격적으로 LCC 심사를 벌이고 있어 투자유치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지만 여러 곳과 협상 벌였음에도 구체적인 성과가 나타나지 않아 LCC 심사 마무리 전 투자유치나 매각이 성공할 수 있을지 장담하기 어렵다는 게 관련업계의 지배적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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