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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의 침묵에 무엇이 담겼나.
박근혜의 침묵에 무엇이 담겼나.
  • 정 상 편집위원
  • 승인 2010.03.16 19: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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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박의 모든 세력들’ 분기탱천하듯 일어나 대동단결해야

 어제(3월 15일) 오전 10시 20분, 지난 2월 1일 이미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 앞에 위치한 용산빌딩(이명박 대통령 대선 캠프가 차려졌던 곳) 6층에 당내 경선 캠프를 차린 김 충환(한나라당, 강동 갑) 의원은 한나라당 당사 기자회견 실에서 서울시장 후보 당내 경선 출마와 관련해 제 1회 정책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충환 의원은 3대 분야별 106개 세부정책안에 대한 공약 발표와 함께 세종시 문제를 비롯해 최근 현안으로 부상한 초중등학교 무상급식 문제 대한 입장을 밝혔다. 김충환 의원은 세종시 문제에 대해 원안을 고수하더라도 문제될 것이 없다는 입장을 취했고, 학교 무상 급식의 문제는 빈곤층 및 차 상위 계층만을 상대로 실시할 것이라고 했다.

 일단 이 문제는 차치하고, 이 날 기자회견장에는 KBS 등 방송 3사를 비롯해 한나라당에 출입하는 조중동을 비롯한 주요 언론사의 기자들도 모두 참여해 김충환 의원이 정책기자회견이 자못 언론으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는 듯 했다.
 그러나 당일 혹은 익일 방송 3사는 물론이고, 조중동을 비롯한 주요 언론사들조차 김충환 의원의 정책기자회견 관련 보도를 거의 다루지 않았다. 오직 연합뉴스만이 이 문제를 그나마 제대로 다뤘다.

 특히 중앙일보의 경우 16일, 지난 번 조선일보와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 관련 기사를 다루면서 소위 친이계로 분류되는 3인에 대한 사진은 대문짝만하게 게제하면서, 정작 이 날 뉴스의 중심에 서야 할 김충환 의원에 대해서는 사진조차 아예 싣지 않는 등 공정하지 못한 보도 태도를 보였다.

 이들이 이렇게 공정성을 유지하지 못한 채 편파보도에 나선 것은 언론으로서의 사명을 저버린 행위다. 현재 비록 김충환 의원의 경우 서울시장 제 4후보로 불리는 등 지명도가 상대적으로 낮지만 그것이 보도기피의 사유가 되지는 못한다. 사실 김충환 의원의 경우 행정가로서의 이력 등 여러 가지 면을 고려할 때 분명히 타 후보와 차별성이 있다. 김충환 의원의 이 같은 차별성이야말로 곧 당내 경선은 물론이고 본선에서의 경쟁력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이 김충환 예비 후보의 정책기자회견조차 중심 기사로 다루지 않는 것은 많은 시민들로 하여금 또 다른 이유가 있지 않나 하는 의문을 갖게 한다. 즉 이들이 김충환 예비 후보에 대해 사진을 게제하지 않는 등 중심 기사로 다루어야 할 사안조차 제대로 다루지 않는 것은 바로 김충환 의원이 친박 성향의 예비후보라는 사실 때문이 아닌가?하고 의심하게 되는 것이다.
 그 이유를 꼭 꼬집어 말하면, 김충환 의원을 제외한 여타 다른 경선 예비후보의 경우 소위 친이계로 분류되는 인사들로 현 정치권력의 비호를 받는 이들인데 비해, 김충환 의원의 경우 당일 정책 기자회견 내용에서 보듯 친박 성향의 예비후보로 분류되기 때문이 아닌가한다.

 저들의 보도 태도가 의도적인 것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만일 저들의 보도태도가 외부의 세력의 개입에 의한 것이라면, 이는 우리사회의 민주주가 크게 후퇴했다는 것을 방증한다. 이런 경우라면 이 땅의 모든 민주화 세력은 물론이고, 특히 친박세력은 대 결집을 통해 분기탱천하듯 일어서야 한다.
 그리고 친박성향의 김충환 의원을 지원해야 한다. 김충환 의원이 정책기자회견에서 밝혔듯이 “서울시장은 서울시민의 마음을 가장 잘 알고, 시민 삶의 질을 진정으로 개선할 수 있는 행정경험과 정치이력을 갖춘 인물”이 되어야 한다. 행정경험이 전무하다시피한 율사출신의 정치인들에게 서울시의 행정을 맡기는 것은 마치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것과 다르지 않다.

 지금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침묵 속에 있다. 적어도 친박세력이라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침묵에 무엇이 담겼는지를 굳이 듣지 않아도 알아차려야 한다. “말을 하지 않아도 가치지향점이 같으면 친박아니냐”고 말하는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의중을 반드시 읽어내야만 한다. 그리고 그것을 실천에 옮겨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해 실시되는 오는 6.2 지방 선거에서 친박세력의 대승리를 일궈내야 한다. 이 때 비로소 박근혜 전 대표는 물론이고, 친박세력에게 살 길이 열린다.

 이 점을 감안할 때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침묵에는 모든 친박세력으로 하여금 대동단결할 것과 다함 께 분기탱천하듯 일어나 서울시장 선거를 포함한 모든 지역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하겠다.

201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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