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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웅식 서울시의원 “인공안개비로 도심 속 미세먼지 잡자”
최웅식 서울시의원 “인공안개비로 도심 속 미세먼지 잡자”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9.03.11 17: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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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또는 정원에서의 인공안개비 생산 장면./최웅식 서울시의원실
공원 또는 정원에서의 인공안개비 생산 장면./최웅식 서울시의원실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최근 초미세먼지 농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전국이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도심 속 심야시간 대에 인공안개비를 만들어 미세먼지를 저감시키자는 흥미로운 아이디어를 서울시의회 최웅식 의원이 제안하고 나섰다.

만일 이것이 실현 가능한 안으로 검증될 경우 그 파급효과가 매우 클 것으로 기대되고 심야시간대 도심 조명과 어우러지면 장관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11일 최 의원에 따르면 미세먼지 농도가 아무리 높더라도 비가 한 번 오고나면 맑은 하늘을 볼 수 있는데, 이는 비가 내리면서 수분이 미세먼지를 흡착해 대기를 씻어 준 영향이라고 가정해 볼 때,

도심 곳곳에 ‘안개형 분무시스템’을 설치해 인공안개비를 생성할 경우 인공안개비가 미세먼지를 지속적으로 흡착해 지면으로 내려 보내기 때문에 PM-2.5의 초미세먼지 뿐만 아니라 PM-10의 미세먼지까지 그 농도를 저감시키는데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 제안은 현재로서는 아이디어 수준에 머물러 있기 때문에 그 효과나 실현가능성, 소요 재원 등을 정부가 검증해 볼 필요가 있다면서 5천만 국민의 건강권을 위해 충분히 시도해 볼만하지 않느냐고 최 의원은 반문했다.

건물 옥상에서의 인공안개비 생산 개념도./출처=최웅식 의원실
건물 옥상에서의 인공안개비 생산 개념도./출처=최웅식 의원실

최 의원의 아이디어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도심 속 ‘6층 이상 모든 건축물의 옥상’이나 각종 ‘공원시설 및 개인정원’, 한전이 운영하는 송전 및 배전선로(송전탑, 전주 포함) 등에 안개형 분무시스템을 설치하자는 것이다.

여기에 사용될 물은 빗물이나 재처리수 또는 지하유출수 등을 저류했다가 활용하고 소요전기는 심야시간대 값싼 심야전기를 활용하면 된다는 것이다.

최 의원은 “이를 위한 설치비는 민간시설의 경우엔 정부가 민간에 일부 보조하는 형태가 적합할 것”이라면서 “미세먼지 농도가 심해 정부가 정한 심야시간대에 인공안개비를 생산할 때 사용한 전기요금의 경우는 정부가 전액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흥미로운 도심 속 인공안개비 생산 아이디어가 시범적으로나마 적용되기 위해서는 정부의 타당성 검증을 통해 보다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최 의원은 “이것이 성공할 경우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 심야시간대에 도심 곳곳에서 안개형 분무시스템이 작동되면 미세먼지 제거효과는 물론 도심 조명과 어우러진 세계적인 볼거리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해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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