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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 심할수록 치아 상실 위험 50.8% 높아”
“당뇨 심할수록 치아 상실 위험 50.8% 높아”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03.20 13: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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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동국제약
출처=동국제약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인슐린을 투여하는 당뇨환자의 치아상실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50.8%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세간의 이목이 집중된다.

대한치주과학회와 동국제약은 2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제11회 잇몸의 날’(3월 24일)을 맞아 ‘당뇨가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빅데이터 활용 연구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연구진은 당뇨와 잇몸병 사이의 긴밀한 관련성을 토대로 당뇨환자의 잇몸 건강 관리를 위한 ‘3.2.4 수칙’도 제시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보철과 윤준호 교수와 치주과 김영택 교수 연구팀은 미국치주과학회 학술지 ‘Journal of Periodontology’를 통해 발표한 ‘당뇨가 치주병에 의한 치아상실에 미치는 영향’ 연구결과를 발표하면서 인슐린을 투여하는 심한 당뇨 환자 집단의 치아상실위험이 일반인의 1.51배로 높았다.

당뇨 진단을 받았으나 심하지 않은 집단의 치아상실 위험도 1.29배였다. 중증-경증 당뇨환자 전체의 치아상실 위험은 일반인의 1.35배 수준이었다.

윤 교수는 “본 연구를 통해 당뇨환자는 잇몸병(치주병)으로 인한 치아 상실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을 입증함으로써 당뇨와 잇몸병 사이의 긴밀한 관련성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당뇨환자의 경우 잇몸 관리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반드시 정기적인 치과검진을 통해 잇몸을 세심하게 관리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대 치주과 김옥수 교수는 ‘한국인에 있어서 잇몸병의 심도와 대사증후군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잇몸병(치주병)의 상태가 대사증후군의 각 요인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광주광역시 동구에 거주하고 있는 50세 이상의 성인 5078명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한 결과, 잇몸병의 정도와 대사증후군은 상관 관계가 있었다.

아울러 중등도 이상의 심한 잇몸병 환자군에서 대사증후군이 1.13배 정도 더 높게 나타났다. 특히 잇몸병이 있는 남성이 대사증후군과의 관련성이 높았다.

김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치주낭의 깊이와 대사증후군이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아 치주낭 깊은 곳에 존재하는 치태세균이 직접 혈관으로 침투하거나 염증반응을 일으켜 전신질환을 야기하는 것으로 그 기전을 유추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주대의대 내분비대사내과 김대중 교수는 “당뇨병 환자가 잇몸병이 있으면 혈당조절이 잘 되지 않을 수 있고, 신장 합병증이나 심혈관계 합병증이 발생할 위험성이 증가한다”며 “또한 잇몸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는 당뇨병이 발생할 위험성이 높고 잇몸병 치료가 당뇨환자의 혈당 조절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한치주과학회 구영 회장과 임원진은 ‘당뇨환자의 잇몸건강 관리를 위해 ▲3개월마다 잇몸 관리: 내과 진료와 치과 검진은 함께 해요 ▲하루에 2번 치아 사이 닦기: 치간 칫솔과 치실을 사용해요 ▲하루에 4번 칫솔질: 식후 3번은 기본, 자기 전에 한번 더 등 ‘3.2.4 수칙’을 발표했다.

구영 회장은 “’건강한 잇몸으로 인생을 즐겁게!’ 라는 잇몸의 날 슬로건처럼 건강한 잇몸은 음식 섭취를 통한 영양 관리를 가능하게 할 뿐 아니라 전신질환을 예방해 건강한 노후를 선물해 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UN과 WHO와 같은 국제기구에서도 만성질환 관리에 잇몸건강이 필수임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잇몸의 날’을 통해 잇몸건강과 전신건강과의 밀접한 관련성에 대해서 꾸준히 알려나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 하겠다”고 덧붙였다.

동국제약 오흥주 대표이사는 “대한치주과학회의 다양한 학술활동과 공익적 사업이 ‘잇몸의 날’을 더욱 빛나게 해 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학회와 함께 잇몸의 중요성과 관리의 필요성을 알리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대한치주과학회는 ‘잇몸의 날’ 주간을 맞아 의료 취약계층을 위한 재능기부활동인 ‘사랑의 스케일링’과 수련교육기관 및 보건소 ‘치주병 대국민 공개강좌’도 함께 진행한다.

앞서 지난 14일 한양여자대학교에서는 대한치주과학회와 한양여자대학교 치위생과, 동국제약 인사돌플러스 사랑봉사단이 함께하는 재능기부활동, ‘장애인을 위한 사랑의 스케일링’ 행사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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