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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건설사들 왜 이러나”...현대건설 이어 GS건설 현장서도 3명 사망
“대형건설사들 왜 이러나”...현대건설 이어 GS건설 현장서도 3명 사망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03.21 14: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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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이정미 대표./출처=이정미 의원 페이스북
정의당 이정미 대표./출처=이정미 의원 페이스북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이달 초 현대건설 김포 아파트 신축 현장에서 1명이 사망한데 이어 지난 18일 GS건설이 시공 중인 경북 안동 공사현장에서 3명의 근로자가 숨지는 사고가 발행해 대형 건설사들에 대한 안전불감증 논란이 일고 있다.

이정미 의원은 이번 사고에 대해 기본적인 설비부실에 의한 후진적 재해로 판단하고, 원청 책임자 구속과 관련자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1일 경상북도와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낮 12시41분께 경북 안동시 도양리 경북북부권 환경에너지종합타운조성 민간투자사업 건설공사 현장에서 철제로 된 발판이 무너졌다.

이 사고로 발판에서 콘크리트 타설 작업을 하던 노동자 3명이 20m 아래로 추락해 숨졌다. 철제 발판 아래에는 안전 그물망이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공사는 GS건설 등이 컨소시엄을 구성한 경북그린에너지센터에서 시행하고 있다. GS건설은 이 공사에 시공사로도 참여하고 있다. 숨진 노동자들은 모두 GS건설이 하청을 준 건설사의 일용직 노동자들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들이 딛고 서 있던 발판이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수사 중이다. 1차 현장 감식을 한 경찰 측은 고용노동부 등과 합동 현장 감식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이은권 의원(자유한국당)이 공개한 '2018년 건설현장 재해 현황'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9월 지난해 1월~9월 건설업 산업재채 사망자 수가 300명에 달한다.

이와 관련 정의당 이정미 의원(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은 사고가 일어난 당일 원내 브리핑을 통해 “기본적인 설비부실에 의한 후진적 재해로 원청 책임자 구속과 관련자 엄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의원은 “대형건설사의 건설현장에서 일어나는 산재사망의 경우 설비 부실로 인한 떨어짐 등이 대부분인 만큼 원청의 설비 부실, 안전설비 부재 등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물어야만 이런 산재사망사고의 반복을 막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매년 발생하는 산업재해사고 사망자 중 건설업 사망자가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이번 사고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고용노동부는 산재사망 다발 사업장인 대형 건설사의 주요 건설현장 전반에 대해 산업안전근로감독을 실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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