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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일종 “감사원, 전 정부서 임명한 KDI 원장 쫓아내려 집중감사” 지적
성일종 “감사원, 전 정부서 임명한 KDI 원장 쫓아내려 집중감사” 지적
  • 이영선 기자
  • 승인 2019.03.26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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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성일종 의원실
출처=성일종 의원실

[시사브리핑 이영선 기자]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성일종 국회의원(충남 서산시·태안군)은 26일 “전 정부에서 임명한 KDI(한국개발연구원) 원장을 쫓아내기 위해 감사원이 집중감사를 실시한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KDI는 국가경제 발전계획 수립과 정부 각 부처에서 위탁하는 각종 용역 등을 주 업무로 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이다.

KDI의 원장은 3년 임기가 보장되며, 현 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 ‘국민성장 정책공간’ 경제분과위원장을 맡았던 바 있는 최정표 원장이다.

최정표 원장의 전임자였던 김준경 前 원장은 박근혜 정부 때인 지난 2016년 5월 30일 임명됐으며, 올해 5월 29일까지 3년의 임기가 보장돼 있었으나 지난 2017년 12월 26일 자진해서 사임한 바 있다.

최근 성일종 의원이 감사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김준경 前 원장이 사임하기 직전 3달여 기간 동안 감사원이 KDI에 대해 3번의 감사를 집중적으로 실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3번의 집중적인 감사가 끝난 직후인 지난 2017년 12월 26일 김준경 전 원장은 임기가 1년 6개월이나 남아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진해서 사임했으며, 후임 최정표 현 원장이 지난해 3월 29일 부임했다. 이후 현재까지 1년여 간 KDI는 어떠한 감사도 받은 적이 없다.

성일종 의원은 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 대선캠프 출신을 낙하산으로 내려 보내기 위해 전 정부에서 임명한 원장에게 사퇴압박을 넣은 것으로 보인다”며 “환경부 블랙리스트처럼 문건이 발견되거나 김태우 前 수사관 같은 공익제보자가 나타나지 않았을 뿐, 사실상 환경부 블랙리스트와 똑같은 행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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