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4 14:49 (수)
쿠팡·티몬·위메프, ‘월정액’으로 돌파구 찾는다
쿠팡·티몬·위메프, ‘월정액’으로 돌파구 찾는다
  • 남인영 기자
  • 승인 2019.04.01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쿠팡
출처=쿠팡

[시사브리핑 남인영 기자] 쿠팡과 티몬, G마켓 등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이 ‘월정액’ 서비스로 새로운 돌파구를 찾는 모습이다.

이들 업체들은 지난 4~5년간 전자상거래 시장 팽창을 배경으로 거래액과 매출이 수조원대로 급증했지만 손실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월정액 모델은 이용자의 '록인(lock-in·묶어두기)' 효과가 강하기 때문에 그만큼 마케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이를 통해 신규 수익 모델을 창출하려는 것이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은 지난해 10월 월 2900원씩 내고 쓰는 월정액 모델인 '로켓 와우'를 선보였다. 로켓 와우 멤버십에 가입하면 아무리 값싼 제품을 하나만 사더라도 무조건 로켓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로켓 배송은 주문한 지 24시간 안에 물건을 집으로 배달해주는 서비스다. 일반 이용자는 1만원 이상 구매해야 로켓 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로켓 와우 고객은 30일 이내 무료 반품, 신선식품 새벽 배송 서비스 등도 이용할 수 있다.

쿠팡에서 생수나 식재료 같은 신선식품, 생필품을 소량 주문하는 1인 가구에 편리한 서비스다.

티몬은 30일 기준 5000원의 요금을 내면 구매 가격의 2%를 포인트로 적립해주는 '수퍼 세이스'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가입 고객에게는 열흘마다 2000원어치의 포인트를 적립해준다. 한 달이면 6000원어치의 포인트가 적립되는 셈이다.

위메프도 지난 1월 월 990원짜리 유료 멤버십 서비스인 '특가 클럽'을 출시했다. 멤버십 회원들은 특가 상품을 구매할 때 2~4%의 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는 연 3만원의 가입비를 내는 '스마일 클럽'을 운영하고 있다. 가입하면 곧바로 연회비와 같은 규모의 포인트를 지급하고, 매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전자상거래 업체들이 유료 회원제를 출시하는 배경에는 '록인' 효과가 있다. 얼핏 온라인 쇼핑몰의 유료 회원제 요금과 혜택을 보면 기업에 이익보다는 손실이 날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한 번 혜택을 주면 사용자들은 계속해서 한곳에서만 물건을 사기 때문에 장기적으로는 이익이라는 것이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 업체들이 벤처 마킹하는 곳은 미국 아마존이다. 미국 아마존은 정액 유료 회원제인 '아마존 프라임'에 가입한 유료 회원에게는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뿐만 아니라 신선식품 배달 서비스인 아마존 프레시, 유료 동영상 서비스인 아마존 프라임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아마존 프라임의 유료 회원 수는 1억명을 돌파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