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이마트 주식 14만주를 매입하면서 국민연금을 제치고 이마트 2대 주주에 등극했다.
6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4일까지 이마트 주식 14만주를 장내 매수를 통해 추가로 매입했다.
취득단가는 17만원대로 약 241억원 규모다. 이에 따라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율은 기존 9.83%에서 10.33%로 0.5%포인트 상승했다. 이번 주식 매입을 통해 정 부회장은 잠시 국민연금공단에게 내줬던 이마트 2대 주주자리도 다시 되찾았다.
지난해 기준 이마트의 최대주주는 정 부회장의 모친인 이명희 회장(18.22%)이었고 정 부회장은 9.83%로 국민연금(9.80%)을 근소하게 앞선 2대 주주였다. 이후 지난 2월 국민연금이 이마트 지분을 사들이며 지분이 10.10%까지 상승했고, 정 부회장을 넘어서 2대 주주가 됐다.
이번에 정 부회장은 이마트 주식 14만주를 사들이면서 다시 국민연금을 제치고 2대 주주 자리에 복귀하게 됐다. 정 부회장의 이마트 주식수는 274만399주에서 288만399주로 변동됐다.
이번 정 부회장의 이마트 지분 매입에 대해 일각에서는 지난 1년여 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주가 하락에 대한 부양 차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로 지난 1년 새 이마트 주가는 29만5천원까지 상승한 적도 있지만, 지난 5일 종가 기준 17만1500원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번 주식 매입은 최근 이마트 주가 하락에 따른 대주주의 책임 경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