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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복귀 메시지가 시사(示唆) 하는 것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복귀 메시지가 시사(示唆) 하는 것
  • 정 상 편집위원
  • 승인 2010.03.25 10: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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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월 24일자로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그룹경영일선에 복귀했다. 이건희 회장이 그룹경영일선에 복귀하면서 던진 메시지가 간단치 않다. 바로 “지금이 위기”라면서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했다.
 즉 이건희 회장은 그룹경영일선 복귀 사내 메시지에서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은 대부분 사라질 것이다. 다시 시작해야 한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고 했다.
 비록 짧은 메시지이지만 강력하면서도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10년 내에 삼성을 대표하는 사업과 제품이 대부분 사라질 것”이라고 말한 부문은 이후 세계사회가 어떻게 변할지에 대해 말해 준다. 이것은 전 인류 삶의 방식에 대변혁이 초래된다는 것과 맥이 통한다. 이는 곧 이후 인류 삶의 방식을 결정해줄 첨단기술변화의 속도가 얼마나 빨라질지를 예고하는 것이기도 하다.

 지난 10년 삼성제품의 주류는 전자와 반도체 관련 기술에 토대를 둔 것이었다. 즉 기존의 가전 기술에 디지털 기술이 융합되면서 선보인 고화질 HD T.V를 비롯해 냉장고, 에어컨, 오디오 등 가전과 반도체 기술 관련 제품인 각종 반도체 소자와 완성품이 핸드폰, 노트북, 컴퓨터, 카메라 등이 대종을 이뤘다.

 한편 이 시기 나타난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는 전자통신기술 혁명으로 인한 각종 융합기술의 등장이다. 이 같은 융합기술의 등장은 각종 전자 제품의 결합을 가능하게 하는 한편 하나로 압축시키는 역할까지 하고 있다. 이로써 등장한 전자통신 관련 제품은 인류로 하여금 유비쿼터스가 가능한 새로운 디지털 기술 시대를 열었다.

 이것을 반영하듯 지난 10년 우리는 어떤 삶을 살았고, 그리고 그 이후 10년을 어떻게 살고 있는 지 곧 현재 우리의 삶을 조망해 보면 그 같은 변화를 어느 정도 읽어 낼 수 있을지 않을까한다. 당장 지금까지도 당신 아침이면 배달되는 종이신문을 기다리는가?
 어디 이 뿐인가? 이제 곧 당신 서가에 꽂혀 당신의 손을 기다리던 모든 서적 또한 유물로 남을 것이다. 이 외에도 각종 디지털 융합기술의 등장은 사람 손으로 하던 그 모든 일을 대체하게 될 것이 틀림없다.
이렇게 되면 인류는 더 이상 육체노동이라는 원시적 질곡으로부터 벗어날 수도 있다. 이제 곧 무어의 법칙이 인류 삶의 방식에까지 적용되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게 될 것이다.

 이건희 회장은 이 같은 인류 삶의 변화를 경영일선 복귀 메시지로 대신했다. 가까운 장래에 현재의 자동차를 대신하는 새로운 교통수단이 등장할 수도 있다. 중력을 원용하는 새로운 기술이 등장하면 인류 역시 빛의 속도로 이동할 수 있게 될지도 모른다.
 조금 과장된 표현이기는 하지만 당신의 의식, 곧 생각의 속도만큼 육체 또한 이동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열릴 수도 있는 셈이다. 아무튼 이건희 회장의 복귀 메시지는 우리들로 하여금 무엇을 생각하고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 지를 말해 준다. / 201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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