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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놓고 복잡해진 셈법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 놓고 복잡해진 셈법
  • 남인영 기자
  • 승인 2019.04.08 0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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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파이낸셜리뷰
출처=파이낸셜리뷰

[시사브리핑 남인영 기자] 정부가 다음달 시내면세점 신규 출점을 위한 보세판매장 제도운영위원회를 열기로 한 가운데 국내 면세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현재까지 특허 공고가 발표되지 않아 관련업계에서는 눈치만 보고 있는 실정이지만, 이미 자리를 잡은 업체와 면세업을 시작한지 얼마 안 된 업체끼리의 입장차는 뚜렷해 보인다.

전에 없는 호황...신규 특허 필요

올해부터 적용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법(이하 전상법) 개정안의 시행에 따라 국내 면세점 수익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인 ‘따이공(구매대행업자)’들의 활동의 위축을 예상케 했다.

하지만 면세점 시장은 모두의 우려와는 반대로 지난 2월까지 전에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 1월과 2월 국내 면세점 업계는 월 단위 사상 최대 매출액을 연달아 갱신했다.

한국면세점협회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국내 면세업계의 매출액은 1조7116억원, 2월은 1조7415억원을 기록했다. 1월에 기록한 사상 최대 매출 기록이 한 달만에 갱신됐다. 2월 매출은 직전 연도 같은 기간 대비 약 35% 증가했다.

국내 면세점 업계는 사실상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THAAD) 갈등으로 인한 중국의 견제가 있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개정된 전상법의 시행은 따이공들의 면세품 수요에 영향을 거의 주지 않았음이 증명됐다.

시내면세점 사업권 추가를 찬성하는 의견은 현 상태에서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한국 단체관광에 대한 규제를 해제할 경우를 가정하며 ‘더 없이 좋은 기회’가 오고 있음을 강조한다.

면세점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에는 비공식 경로를 통하거나 기업 단위 중국인 단체 관광이 때때로 이뤄지고 있다”며 “중국 정부가 점진적으로 제한을 해제하면 중국 관광객 면세점 방문도 그로 인한 각 면세점의 매출도 늘어날 것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보이지 않는 불안 요소 산재

실제 매출성장으로 국내 면세점 업계의 분위기는 분명히 변화됐다. 하지만 면세점 사업권 추가를 부정적으로 보는 의견에서는 보이지 않는 불안요소가 산재해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불안요소 가운데 가장 큰 대목을 차지하는 부분은 현재까지 완전히 해제되지 않은 중국 정부의 단체관광 제한이다.

지난해와는 외교적 긴장관계가 분명 달라졌다고는 하나, 중국 정부는 여러 가지 이유를 들어 현지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에 대한 제한들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만약 시내면세점 사업권이 증가한 이후에도 관광 제한이 풀리지 않으면 자칫 ‘공급 과잉’으로 인한 국내 업체들 간 ‘경쟁 심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의 중국인 면세품 수요가 따이공 의존 지수가 지나치게 높다”면서 “대기업 면세점 몇 곳을 제외하면 과다한 수수료 비용의 지출로 수익을 올리는 곳이 거의 없다”고 토로했다.

같은 관계자는 이어 “이런 분위기에서 사업권이 늘어나면 정부나 업계가 기대한 만큼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해 각 면세점들의 실적을 살펴보면 롯데, 신세계, 호텔신라 등 상위 업체들을 제외하면 영업이익을 기록한 면세점은 드물다.

게다가 업계는 사업권 추가가 대기업들의 과열된 사업권 획득 경쟁, 대기업과 중소기업 면세점 업체들 간의 갈등 심화 등 부작용을 발생시킬 가능성이 있음도 지적하고 있다.

시내면세점 신규 특허에 대해 찬성과 반대하는 입장 모두 나름대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고 있어 어느 한 쪽이 더 옳다고 손을 들어주기에는 더욱 치열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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