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전월 말 대비 큰 상승폭을 보이며 ‘경고등’이 켜졌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은 0.52%로 전월 말 0.45% 대비 0.07%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원화대출 연체율 상승폭은 0.06%포인트였다.
2월 중 신규연체 발생액은 1조7000억원으로 연체채권 정리규모 5000억원을 웃돌아 연체율이 상승했다.
대출 종류별로는 기업대출 가운데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0.66%로 전월 말 0.57% 대비 0.10%포인트 상승했다. 연체율 상승폭으로 보면 중소기업 대출이 가장 크다.
반면 대기업 대출 연체율은 0.75%로 전월말 0.71% 대비 0.03%포인트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전체 기업대출 연체율은 0.68%로 전월말 0.59%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43%로 전월말(0.36%) 대비 0.06%포인트 올랐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상승폭과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3%로 전월 말 0.28% 대비 0.05%포인트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3%로 전월 말 0.20% 대비 0.03%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56%로 전월 말 0.48% 대비 0.08%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그간 개선 추세를 보이다가 올해 소폭 상승했다”며 “신규연체 발생추이 등에 대해 지속 모니터링하는 한편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능력을 강화해 나가도록 유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