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리뷰=이영선 기자] 우리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가 옆나라 일본과 비교해 3배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근로자 간 임금 불평등이 심각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중소기업연구원이 발표한 '한국과 일본의 대·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 비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17년 기준 한국 500인 이상 규모 대기업 근로자는 매달 평균 534만7000원(이하 구매력 평가 지수 기준)을 받아, 일본 대기업 근로자(345만5000원)보다 189만2000원을 더 벌었다.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임금 인상 속도도 한국이 일본보다 빨랐다. 한국 대기업의 임금은 지난 2012년에서 2017년까지 5년 동안 19.9% 증가한 반면, 같은 기간 일본 대기업의 임금 인상률은 1.3%에 불과했다.
하지만 영세 기업에서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한국 영세 기업(직원 수 1~4인)의 근로자는 매달 평균 174만5000원을 받았지만 일본은 227만원을 받았다.
임금 인상 속도에서는 한국 영세 기업의 인상률(2012~2017년)은 15.9% 증가했지만 한국 대기업 인상률보다 낮았다. 반면 일본의 영세 기업(10인 미만)은 같은 기간 9.4% 임금이 늘어, 일본 대기업(1.3%)보다 훨씬 높았다.
중소기업연구원 노민선 연구위원은 “국내 대기업과 영세 기업 근로자 간 임금 격차는 매달 360만원 정도로, 일본의 임금 격차(118만5000원)와 비교하면 최고 3배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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