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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이중 악재에 주가 하락 면치 못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이중 악재에 주가 하락 면치 못해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04.28 13: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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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출처=삼성바이오로직스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분식회계 의혹과 실적부진 등 이중 악재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가 끝 모를 추락을 하고 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부진은 최대주주인 삼성물산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쳐 함께 동반 하락세를 면치 못하는 형국이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전일 대비 2.07% 소폭 상승한 34만5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31만9500원에서 지난 22일 37만6000원까지 꾸준히 오르던 주가는 지난 25일 검찰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 직원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소식에 장 초반 32만원대까지 하락했다.

지난 24일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의 임직원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가 삼성바이오로직스를 검찰에 고발한 이후 본격적으로 회계 자료를 없앤 것으로 조사됐다.

이와 함께 부진한 1분기 실적까지 발표되면서 하락 폭을 키웠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분기 매출액 1254억원, 영업손실 234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3공장 가동이 본격화되면서 관련 비용이 증가한데다 행정 소송 관련 법률 자문 수수료가 반영되면서 판관비까지 늘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분기 실적 전망도 어둡다. 키움증권은 2공장이 2월부터 정기 유지보수로 가동을 중단했고, 상반기 3공장 매출은 인식되지 않는 점 등을 근거로 매출액 842억원, 영업손실 141억원로 내다봤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3공장 비용 부담으로 영업적자는 줄지만 지속될 전망”이라며 “유지보수 완료로 가동률이 상승하는 3분기부터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이고, 3공장 매출이 회계적으로 인식되는 4분기부터 실적은 본격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실적 부진은 최대주주인 삼성물산 실적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삼성물산은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 1052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49.7% 하락했다.

건설부분에서 로이힐/UAE 원전 소송의 중재 패소로 약 700억원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데다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가동에 따른 비용이 반영됐기 때문이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물산의 투자 매력이 높아지기 위해서는 바이오사업의 이익개선이 필요하다”며 “중장기 성장모멘텀으로 여겨져온 바이오부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늦어지는 이익 정상화는 투자자들이 확인해볼 사항”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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