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현대로템이 IoT(사물 인터넷)과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을 이용해 철도차량 유지보수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이를 통해 72조원 규모로 추산되는 글로벌 철도차량 유지보수 시장을 공략한다는 목표다.
현대로템은 지난 7일 철도차량의 상태기반 유지보수(CBM, Condition Based Maintenance)기술을 개발하기 위해 공항철도 주식회사와 스마트 유지보수체계 공동개발 업무제휴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이날 의왕연구소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김한영 공항철도 주식회사 사장과 이건용 현대로템 대표이사 등이 참석했다.
상태기반 유지보수 기술은 각종 센서와 IoT(사물 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열차의 주요 장치를 실시간 원격 감시함으로써 운행 중 특이사항을 사전에 예측하고 상태정보 및 고장이력 등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차량 정비주기를 최적화하는 선진화된 유지보수 기술이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1월부터 상태기반 유지보수 시스템 개발을 진행했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오는 2020년까지 공항철도와 함께 개발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로템은 클라우드 기반의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과 주요장치 상태 진단 알고리즘 및 스마트 유지보수 체계를 개발할 예정이다.
아울러 공항철도는 기술 개발을 위한 차량 지원과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는 시스템 설치 및 개발한 기술을 활용한 유지보수 운영 계획을 수립한다.
상태기반 유지보수 기술을 활용하면 유지보수 비용 절감과 열차 안전성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속철도차량의 경우 상태기반 유지보수 기술을 통해 기존 대비 유지보수 비용이 25~30% 저감되고 예비품 재고는 20~30%가 감소하며 장치의 수명은 20~40% 늘어난다는 것이 현대로템 측 설명이다.
현재 세계 철도차량 유지보수 시장 규모는 약 72조원 규모로 신규 차량 발주 시장 규모(70조원)를 추월했으며 연평균 3.2% 성장률로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철도사업 중장기 미래 성장을 이끌기 위해 스마트 유지보수체계를 고도화할 계획”이라며 “국내외 유지보수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