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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브리핑] 올해 1분기 가구업계에 드리운 ‘먹구름’
[업계브리핑] 올해 1분기 가구업계에 드리운 ‘먹구름’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05.17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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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올해 1분기 가구업계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모습이다. 국내 건설 경기 위축으로 인테리어 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업체들이 좀처럼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 1위인 한샘의 영업이익이 개선된 것을 빼고는 나머지 가구 업체들도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양상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한샘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3% 감소한 4425억 원인 반면, 영업이익은 185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12.6%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영업이익이 크게 악화한 것에 대한 기저효과가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대해 한샘 관계자는 “기저 효과와 더불어 신성장동력인 ‘리하우스 사업’ 부분이 큰 폭으로 성장하며 영업이익이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샘의 뒤를 잇는 현대리바트의 분위기는 밝지 못했다. 현대리바트의 올해 1분기 매출은 311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7.5% 줄어든 99억원을 기록했다.

출처=한샘
출처=한샘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빌트인 등 기업 간 거래(B2B) 신규 사업이 감소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줄었다”며 “신성장동력으로 육성 중인 주방가구사업은 상생형 매장 도입 등으로 매출이 7.1% 증가했다”고 진단했다.

올해 현대리바트는 가라앉은 시장을 돌파하기 위해 프리미엄에 주력했다. 대표적으로 지난 2월 이탈리아 회사의 고급 세라믹 타일을 독점 수입했다.

당시 현대리바트는 이탈리아 세라믹 타일 제조 전문기업 플로림의 프리미엄 세라믹 상판을 활용한 ‘스와레 세라믹 식탁’이 출시 4주 만에 완판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퍼시스의 경우 올해 1분기 매출액은 7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영업이익도 45억원으로 52% 축소됐다. 에넥스는 1분기 매출액에서 1121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5% 줄었다. 영업이익도 3억8000만원으로 62% 감소했다.

국내 가구업계가 건설 경기 불황으로 인테리어 수요가 줄어들면서 급격한 실적 악화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향후 이들 기업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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