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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증권, 247억원 현금 배당...“역대 최대인 지난해와 비슷”
신영증권, 247억원 현금 배당...“역대 최대인 지난해와 비슷”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05.18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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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신영증권이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지난해와 비슷한 배당 정책을 펼치면서 최대주주인 원국희 회장과 아들인 원종석 대표이사 부회장을 포함한 오너 일가가 총 87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챙기게 된다.

18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신영증권은 지난 15일 이사회를 열고 2018회계연도(2018년 4월~2019년 3월) 결산으로 보통주 1주당 2750원(액면가 5000원), 우선주 1주당 2800원의 현금배당을 하기로 결정했다.

자사주(보통주 295만주·우선주 475만주)를 제외한 보통주 644만주·우선주 230만주를 대상으로 하며 금액으로는 총 247억원에 달하는 규모다. 이는 역대 최대를 기록했던 전년 배당총액 255억원에 유사한 수준이다.

지난 1956년 설립한 신영증권은 1971년 이후 무려 47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으며, 이러한 실적에 기반해 현금배당 정책을 실시하고 있다.

2017회계연도 결산 배당성향(순이익에서 배당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34%대에 그쳤으나 한때 40%를 웃돌아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번 배당으로 회사 지분의 절반 가량에 달하는 자사주(46.84%)를 제외하고 상당 부분을 보유하고 있는 오너 일가가 적지 않은 현금을 챙기게 됐다. 보통주 152만주와 우선주 19만주를 들고 있는 원국희 회장은 47억원의 현금을 가져간다.

원종석 부회장(보통주 78만주·우선주 28만주) 몫은 29억원이다. 원종석 부회장의 자녀들을 포함, 친인척 16명의 배당금은 전체 배당금의 3분의 1인 87억원이다.

또한 신영증권은 다음달 7일로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임기가 만료되는 원종석 부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임기 3년)안을 가결시킬 예정이다.

원 부회장은 지난 2005년 대표이사직에 처음 오른 이후 네차례 연임하면서 현재까지 14년 동안 대표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원 부회장이 이번에 재선임되면 오는 2022년까지 무려 17년간 대표직을 맡게 된다.

지난 2017년에 신요환 사장이 신임대표로 선임(임기 3년)되면서 원종석·신요환 각자대표 체제로 경영틀이 바뀌긴 했으나 신영증권의 오너가 2세로서 경영 행보는 크게 흔들리지 않고 있다.

지난 1971년 신영증권을 인수해 일궈놓은 원국희 회장은 2017년 임기 만료로 등기임원에서 물러나 회장직을 유지하면서 회사에 대한 큰 그림을 제시하고 있다.

원 회장은 현재 최대주주(16.23%)이기도 하다. 원종석 부회장은 원 회장에 이어 8.32%의 지분율로 2대 주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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