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3-29 15:21 (금)
’2.4%’...OECD, 韓 경제성장률 또 하향 조정
’2.4%’...OECD, 韓 경제성장률 또 하향 조정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05.22 08: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픽사베이
출처=픽사베이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2.4%’.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6%에서 지난 3월 발표 이후 두 달 만에 또 하향 조정한 수치다.

미·중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보호무역기조 등으로 전 세계 교역량이 큰 폭으로 둔화됨에 따라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21일 OECD가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2.4%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 3월 전망치(2.6%)보다 0.2%포인트 하향 조정된 수치다.

이에 따라 정부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2.6~2.7%)도 밑돌게 됐다. 내년도 전망치 역시 2.6%에서 2.5%로 낮춰잡았다.

OECD는 글로벌 교역 둔화 등 수출 감소와 제조업 구조조정으로 인한 투자·고용 위축 등이 성장세를 둔화시킬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반도체 경기가 지난해 정점을 찍고 점차 둔화되면서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OECD는 우리 경제에 대해 구조개혁 정책을 동반한 확장적 재정정책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다만 OECD는 오는 2020년부터는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 효과 및 투자 회복에 힘입어 올해보다는 성장세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진단했다.

앞으로 한국 정부가 해결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노동생산성을 언급했다. 우리나라 노동생산성은 OECD 상위 50% 국가 노동생산성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보고서는 “그동안 저생산성을 장시간 노동으로 보완해왔으나 주 52시간 도입, 생산가능인구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생산성 향상은 필수적”이라며 “제조업의 절반 수준인 서비스업 생산성 및 중소기업 생산성 제고가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OECD는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3.2%로 제시했다. 지난해 11월 3.5%에서 올해 3월 3.3%로 낮춘 데 이어 또다시 0.1%포인트를 내린 것이다. 2020년의 경우 종전 전망치 3.4%를 유지했다.

특히, 올해 세계교역 증가율이 2.1%로, 지난해(3.9%)보다 큰 폭으로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지난해 11월 전망치(3.7%)를 대폭 하회하는 것이다.

전 세계 보호무역 기조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불확실성이 커지고, 중국 경기가 둔화되는 등 하방리스크가 커졌다는 판단이다. 올해 미국의 성장률 전망치는 2.8%로 지난 3월(2.2%)보다 0.6%포인트 상향했다.

유로존도 1.0%에서 1.2%로 상향조정했다. 중국은 6.2%로 유지했다. 일본은 0.8%에서 0.7%로 0.1%포인트 하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