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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中 무역갈등에 ‘소비자심리’ 비관론 확산
美中 무역갈등에 ‘소비자심리’ 비관론 확산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05.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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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시사브리핑DB
본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출처=시사브리핑DB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美中 무역갈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심리 비관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5월 소비자 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달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7.9으로 전월 대비 3.7포인트 하락했다.

CCSI는 소비자들이 경기를 어떻게 체감하는지를 보여준다. 지수가 100 이상이면 경기를 낙관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비관적으로 보는 이들보다 많다는 의미이다.

CCSI는 지난해 9월(100.0) 이후 지난 3월까지 6개월 동안 기준치 100을 하회해 비관론이 우세했다. 그러다가 지난달 100을 넘기면서 7개월 만에 낙관론으로 전환됐지만 한 달 만에 비관론이 우세해진 것이다.

한은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와 경기지표 부진, 주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경기 관련 지수가 하락했다”며 “환율 오름세 등에 따른 물가 상승 우려 등의 영향으로 가계 재정상황에 대한 인식도 악화됐다”고 진단했다.

CCSI를 구성하는 6개 지표의 기여도를 보면 모두 전달과 비교해 하락하는 양상이다. 기여도가 가장 크게 하락한 것은 생활형편전망 CSI(92)와 가계수입전망 CSI(97)와 0.8포인트씩 떨어졌다. 이어 향후경기전망 CSI(75)의 기여도도 0.7포인트 내렸다.

현재경기판단 CSI(69)와 현재생활형편 CSI(91)도 기여도가 0.5포인트씩 하락했다. 소비지출전망 CSI(109)의 경우 0.4포인트 하락으로 폭이 가장 작았다. 반면, 주택가격전망 CSI는 전달 87에서 93으로 크게 상승했다.

한은은 “강남권 주요 아파트 단지의 실거래 가격이 지난해 최고 수준에 근접함에 따라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가격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 확산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취업기회전망 CSI(80)는 전월 대비 3포인트 하락했다. 경기인식 및 고용지표 악화 등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금리수준전망 CSI(109)로 전월 대비 1포인트 떨어졌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물가 인식은 2.3%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올랐다.

앞으로 1년 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을 담은 기대 인플레이션율도 2.2%로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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