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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기생충’ 황금종려상 덕에 영화부문 적자 벗어나나
CJ ENM, ‘기생충’ 황금종려상 덕에 영화부문 적자 벗어나나
  • 남인영 기자
  • 승인 2019.05.28 0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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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CJ ENM
출처=CJ ENM

[시사브리핑 남인영 기자] 최근 3년간 영화부문에서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던 CJ ENM이 모처럼 활개를 띄는 양상이다.

CJ ENM이 최대 투자자로 참여한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지난 25일(현지시각)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받으며 흥행으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 때문이다.

실제로 티켓 예매율은 27일 기준 1위를 기록하는 등 오는 3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점점 높아지고 추세다.

CJ ENM은 영화 ‘기생충’에 컨소시엄을 통해 영화를 제작사인 바른손이앤에이에 125억원을 투자했으며, 국내 배급도 맡았다.

특히, 이 영화는 이미 192개국에 선 판매되면서 역대 최고 해외 판매기록(국가 수 기준)까지 세웠다. 관련업계에서는 CJ ENM이 '기생충' 덕분에 영화 부문에서도 적자를 벗어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CJ ENM의 영화 부문은 지난 2015년 1000만 이상 관객을 동원했던 '베테랑' '국제시장' 등이 흥행에 성공하면서 흑자(영업이익 60억원)를 기록했으나, 이후 실적은 신통치 못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드라마·예능 등 방송 부문이 승승장구하는 것과 대비되면서, 영화 부문 부진은 더욱 부각됐다.

실제로 지난 2016년 방송 부문이 영업이익 465억원을 달성한 반면, 영화 부문은 239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2017년에도 방송 부문은 영업이익이 618억원, 영화부문은 영업손실이 90억원이었다. 지난해에는 영화 부문의 영업손실이 9억원으로 감소하긴 했지만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이유는 방송 부문이 드라마 '미스터션샤인' 등의 성공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0.4% 급증한 1115억원을 기록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영화 부문이 '기생충'의 흥행으로 흑자를 낼 것이란 분석이 많다.

CJ ENM 관계자는 “올 초 자체 기획한 영화 '극한직업'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는 등 올 1분기 영화 부문 영업이익이 188억원”이라며 “그동안 부진을 만회하고 계속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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