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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C&C, ‘쉐어톡’ 얼라이언트 출범...“청각장애인 문자통역한다”
SK C&C, ‘쉐어톡’ 얼라이언트 출범...“청각장애인 문자통역한다”
  • 전완수 기자
  • 승인 2019.06.03 09: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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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K C&C
출처=SK C&C

[시사브리핑 전완수 기자] SK C&C는 에이유디(AUD) 사회적협동조합,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잡월드 등 20여개 기업·기관들과 함께 청각장애인 문자통역서비스 쉐어톡 서비스를 위한 얼라이언스를 맺고 협력에 나섰다고 3일 밝혔다.

쉐어톡은 직업 훈련 현장 등에서 강사가 작은 블루투스 마이크나 스마트폰에 대고 말하면 쉐어톡 앱이 설치된 단말기 상에 실시간으로 강사의 설명이 문자로 변환되는 STT(Speech To Text) 기술 기반의 인공지능 문자통역서비스다.

기존의 문자통역서비스가 휴대폰 일대일 대화, TV 자막 서비스 등에 한정되어 있었던 데 비해 쉐어톡은 일 대 일 대화를 넘어 일 대 다수의 대화 문자 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스템이 준비됐다.

이를 스마트폰·태블릿PC·PC·스마트 TV(모니터) 등 다양한 디바이스에서도 손쉽게 구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지난달 31일 오후 SK C&C, 한국장애인고용공단, 한국잡월드 등 20여개 기관과 기업이 분당 소재 한국잡월드에서 청각장애인을 위한 디지털 동행 쉐어톡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가졌다.

이날 출범식에는 SK C&C 안정옥 사업대표, 한국잡월드 노경란 이사장,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정정식 기획관리이사, 에이유디 사회적협동조합 박원진 이사장 등 이번 얼라이언스 참여 기관 관계자 100여명이 참석했다.

아울러 김학용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위원장과 분당 지역구 김병욱 의원이 참석해 청각장애인의 평범한 일상을 지원하는 삶의 동행자로서의 역할을 함께 하자고 다짐하고 서로를 격려했다.

디지털 동행 쉐어톡 얼라이언스는 에이유디와 SK C&C가 청각장애인의 원활한 소통 지원을 위해 지난해부터 개발하고 운영 중인 쉐어톡을 사회 각 분야로 확산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번 얼라이언스 참여자들의 역할은 세 가지다. 첫째 에이유디와 SK C&C는 쉐어톡에 대한 기술적 지원 및 서비스 제공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에이유디는 얼라이언스 참여 기관별 맞춤형 쉐어톡 서비스 개발 및 운영을 총괄한다. SK C&C는 쉐어톡에 적용된 인공지능 STT 솔루션 에이브릴 스피치 캐치 관련 기술 개발 및 지원을 담당한다.

둘째 얼라이언스 참여 기관들은 각각의 서비스 영역에서 청각장애인의 사회 참여를 위한 교육 및 취업·문화 프로그램을 발굴하고 운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얼라이언스 참여 기관들은 쉐어톡의 전문 용어 학습을 위한 음성 데이터와 녹취 데이터 제공을 통해 쉐어톡의 특화 트레이닝 과정을 지원한다.

소년들이 다양한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한국잡월드와 청각장애인 교육 및 재활 서비스 지원 기관인 한국장애인고용공단 서울맞춤훈련센터, 청음복지관, 서울시립서대문농아인복지관 등이 쉐어톡 적용에 나설 예정이다.

이 가운데 한국잡월드는 여자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꽃집 플로리스트를 비롯 미용사, 로봇기술자 등 5개 인기 직업 체험 과정에 쉐어톡을 제일 먼저 적용한다.

이를 통해 청각장애 어린이도 스마트폰이나 대형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선생님의 설명 내용을 실시간 확인하며 여러 종류의 꽃을 고르고 다듬으며 예쁜 꽃다발을 완성하는 체험이 가능하다.

셋째 기술개발과 투자 연계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 제공자 및 사용자를 육성하고 확대하는 역할을 맡는다.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국립한국복지대학교 등이 서비스 육성·확대자로서 장애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정책 수립, 사회적 기업 생태계 조성, 장애인 인식 개선, 봉사 활동 등을 담당한다.

에이유디는 올해 이 얼라이언스를 중심으로 직업체험기관, 청각장애복지관 등에서 쉐어톡을 운영하고, 향후 박물관, 전시장 등의 문화 예술 공간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갈 예정이다.

지난해 말 현재 공식 등록된 국내 청각장애인은 34만여명으로 음성 소통의 불편을 덜기 위한 노력은 오래전부터 다각도로 이뤄져 왔다. 쉐어톡 서비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이러한 노력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 사례다.

그 전신은 에이유디가 ‘14년 시작한 쉐어타이핑이다. 일선학교에 속기사들이 파견돼 강의내용을 문자로 전환해 청각장애인의 수업을 지원하는 방식이었다.

하지만 속기사 수급 등 현실적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6년부터 원격에서 웹과 모바일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쉐어톡 서비스가 출시됐다.

에이유디는 지난해 청각장애인 바리스타 교육과정에 쉐어톡을 시범 적용해 강의내용을 디스플레이 화면에 실시간 문자로 표출해줘 청각 장애인들도 비장애인들과 함께 어려움 없이 교육과정을 수료함으로써 그 실효성과 안정성을 확인한 바 있다.

SK C&C 관계자는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기업 혁신을 리딩하며 사회가 필요로 하는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앞으로 디지털 기술을 통해 청각장애인들도 비장애인과 똑같이 평범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얼라이언스 참여 기관들과 함께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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