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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개월 이어진 경상수지 흑자행진 ‘끝’
83개월 이어진 경상수지 흑자행진 ‘끝’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06.06 10: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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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4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83개월 동안 이어진 경상수지 흑자 행진이 마감됐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9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4월 경상수지는 6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경상수지는 지난 2012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8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었다. 적자를 기록한 7년여 만의 일이다.

큰 폭의 적자는 본원소득수지에서 났다. 지난 4월 본원소득수지 적자는 43억3000만 달러였다. 전달(7억4000만 달러 적자)에 비해서 적자 폭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전년 동기 56억2000만 달러 적자에 비해서는 적자가 줄었다. 특히 본원소득수지 중에서 배당소득수지가 역대 3위의 적자인 49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에 대해 한은은 계절적으로 연말결산법인의 배당지급이 집중된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배당소득지급이 67억8000만 달러로 역대 2위로 많았다. 이자소득수지의 경우 7억5000만 달러 흑자를 냈다.

그동안은 4월에 계절적으로 배당이 늘어나도 대규모 상품수지 흑자 덕분에 적자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 4월에는 상품수지가 56억7000만 달러 흑자 규모가 적었다. 지난 3월 84억7000만 달러, 지난해 4월 96억2000만 달러 흑자에 비해 위축된 것이다.

수출 부진에 수입이 늘어난 것이 상품수지 흑자 위축에 결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수출은 지난 4월 483억 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6.2% 줄었다. 5개월 연속 감소세다. 반도체 단가 하락과 세계 교역량 부진의 영향이다.

반면, 수입은 426억3000만 달러를 기록 전년 동월 대비 1.8% 늘었다. 4개월 만에 증가 전환이다. 유가 등 원자재 수입 가격 상승의 영향이다.

서비스수지의 경우 적자폭이 축소됐다. 지난 4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14억3000만 달러로 지난 2016년 12월 6억6000만 달러 이후 28개월 만에 최소 적자를 기록했다. 여행수지 개선이 이어진 영향으로 한은은 진단했다.

여행수지를 보면 지난 4월 6억8000만 달러 적자로 전년동월(11억1000만 달러)과 비교해 적자폭이 줄었다. 한은은 "중국인과 일본인 등을 중심으로 입국자수 증가세가 지속 중"이라고 설명했다.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지난 4월 3억8000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는 38억4000만 달러 늘었다. 외국인 국내투자도 2억8000만 달러 늘었다.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53억4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20억4000만 달러 각각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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