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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방탄소년단) 만든 ‘빅히트엔터’...기업가치 '1조' 이상
BTS(방탄소년단) 만든 ‘빅히트엔터’...기업가치 '1조' 이상
  • 서재호 기자
  • 승인 2019.06.07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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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방탄소년단)/출쳐=빅히트엔터테인먼트
BTS(방탄소년단)/출쳐=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시사브리핑 서재호 기자] 최근 영국의 웸블리 구장에서 6만여 팬들을 흥분시켰던 방탄소년단(BTS)의 인기가 전세계적으로 뜨거워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BTS를 만든 소속 기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 기업 가치도 1조원 이상을 호가하며 ‘유니콘’ 기업 반열에 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원)이 발표한 ‘방탄소년단의 성공 요인 분석과 활용 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BTS 기획사 빅히트 기업 가치는 1조2800억~2조2800억원으로 평가된다.

지난해 연평균 환율을 적용해 달러로 환산하면 11억6000만~20억7000만 달러로, 기업 가치가 10억 달러 이상인 비상장 벤처기업을 ‘유니콘’이라고 부르는데, 빅히트가 이에 해당한다는 설명이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빅히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142억원, 641억원을 기록했다. 현경원은 빅히트의 가치가 눈에 보이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훨씬 뛰어넘는다고 진단했다.

BTS는 지난 1일 9만석 규모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공연하는 등 지난 6년간 전 세계 18개국에서 공연을 해왔다. 올해 발매한 앨범 ‘맵 오브 더 솔: 페르소나’도 5월 말 기준 323만장 판매됐다.

아울러 유튜브와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도 폭발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데, 눈에 보이지 않는 무형가치가 더 크다고 판단한 것이다.

보고서는 BTS가 승승장구한 배경으로 우선 멤버들이 앨범 주제 선정부터 작사, 작곡, 프로듀싱에 직접 참여하는 데다 개개인의 자율성이 보장돼 콘텐츠 경쟁력이 높다는 점을 들었다.

또한 1980년대 초반에서 2000년대 초반에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가 SNS를 통해 BTS 콘텐츠를 공유하는 점도 인기 확산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현경원은 BTS의 성공이 다른 국내 기업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열어줄 것으로 기대했다.

정민 현경원 연구위원은 “BTS의 성공은 여행을 비롯한 서비스 산업과 화장품, 의류 같은 소비재 산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다”며 “팬층이 두껍고 지역 분포가 다양한 만큼 기업들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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